용인·광주·파주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 쏠려 [중앙일보]


2·12 ‘양도세 면제’발표에 모델 하우스 북적

기존 계약자는 “소급적용 해달라” 전화 빗발



정부의 미분양 아파트 양도소득세 한시 면제(일부 지역 감면) 발표로 13일 수도권 모델하우스는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전화 문의가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고 일부 발 빠른 주택 수요자들은 직접 모델하우스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당장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거의 없어
분위기 호전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가 100% 면제되는

김포·용인·광주·파주시 등 비과밀억제권역의 미분양 아파트에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쏠렸다.


용인시 성복동 현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방문객이 많이 몰렸다.


이병현 분양소장은 “점심시간에만 20여 팀이 찾아와 분양가 및 분양 조건, 이번 감세 조치의 혜택 등을 묻고 갔다”고 말했다. 광주 오포의 대림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의 홍연석 소장은 “주말에 직접 모델하우스를 찾아오겠다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고양·광명시 등 양도세 50% 감면이 적용되는 과밀억제권역 모델하우스에도 문의가 잇따랐다.

고양 덕이지구에서 하이파크시티를 분양 중인 동문건설의 김시환 전무는 “그동안 아파트 구입 여부를 망설이던 실수요자 및 투자 수요가 감세 조치 발표 이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 역세권 주공휴먼시아 견본주택에는 이날 2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모델하우스에는 기존 계약자들의 문의도 빗발쳤다. 기존 계약자는 감세 혜택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계약 날짜를 고쳐 줄 수 없느냐는 전화가 많았다.


‘소급 적용’을 원하는 기존 계약자들의 항의가 잇따를 것이란 우려도 많았다. 광명 역세권 주공휴먼시아 견본주택의 정혜정 차장은 “전체 1527가구 중 이미 계약을 끝낸 계약자 1000여 명의 반발이 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함종선·권이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