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소득세 혜택, 희비교차 - 부동산 시장 꿈틀

[앵커] 정부의 양도세 완화 조치에 용인과 수원 광교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표 하루전 계약을 마친 일부 계약자들은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문영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분양 아파트를 올해 안에 구입할 경우, 양도소득세를 50~100% 감면해주기로 한 정부의 발표에 따라 용인과 수원 광교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분양 이후 30% 정도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용인 신봉지구는 물론 공세지구와 신갈지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용인 이던 하우스는 정부의 양도소득세 감면 발표 직후 잔여물량 분양이 모두 끝났고, 참누리 아파트는 13가구 정도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지만 분양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제감면 혜택이 되는지 문의를 하는데 지금 열세대채 안남았습니다.'

양도세 감면 혜택을 놓고 이미 계약을 마친 계약자들의 항의성 전화도 잇따랐습니다.

같은 아파트를 당첨받고도 계약을 이미 마친 정식 당첨자들과 다음달 계약을 할 예정인 예비당첨자들 사이에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과밀억제권역으로 분류된 남양주시 등 일부 지역 분양아파트는 양도소득세가 50%만 감면되지만, 버블세븐으로 불리는 용인지역은 100% 양도소득세가 감면되면서, 지역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는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과밀억제권역도 양도소득세 감면 폭을 넓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화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입니다.
(인터뷰) '도입장에서는 과밀억제권역 기준이 아니라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한 조치니까 관계없이 양도세 면제를 적용해야 된다.'

한편 부동산 중개업체들은 정부의 세제완화 조치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녹기 시작한다며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입니다.

경기방송 문영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