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4기 마무리 이렇게… 최선길 도봉구청장





창동민자역사 보도블록 토목공사 현장을 방문한 최선길 (오른쪽 두번째) 구청장.


최 선 길 도봉구청장

경전철연장사업 가속도…도봉산 관광브랜드화도


최선길(69) 도봉구 구청장은 관선 3회, 민선 3회 등 구청장만 무려 6번 올랐다. 1995~1997년까지 노원구청장을 맡았고 2002년부터 지금까지 도봉구청장의 자리에 있으면서 15년 동안 구청장만 해온 그야말로 ‘구정(區政)의 달인’이다. 직업이 구청장인 셈이다. 이런 최 구청장이 진두지휘하는 도봉구의 모토는 ‘그린피아 도봉’이다. 앞으로는 중랑천, 우이천, 도봉천 등 생태하천이 흐르고 뒤로는 도봉산이 감싸안은 천혜의 자연환경에 최 구청장의 행정력을 더해 도봉구를 웰빙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지난해 도봉구는 그린피아로 가는 길을 닦기 위해 중요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하나는 방학 경전철 연장사업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1월 12일 우이~신설 경전철 구간에서 방학역 노선 연장 3.49㎞를 확정하면서 도봉구는 지역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쌍문ㆍ방학동 일대 대단위 아파트 주민들은 우이~신설 경전철이 방학역을 경유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대중교통 부족을 호소해 왔다.




두 번째는 ‘강북판 예술의 전당’이다. 창동 중랑천변 일대 1만1488㎡ 터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홀을 갖춘 대규모 복합공연장이 이르면 2012년께 들어선다. 현재 시설 건립을 위한 주변여건 분석과 건립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투자심사를 거쳐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앞두고 있다. 복합공연장은 총면적 3만2804㎡에 지하 4층, 지상 3층으로 이뤄지며 이곳에는 대중음악과 고전음악을 공연할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 홀로 쓰이는 7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들어서게 된다.




방학역 경전철 사업과 복합공연장에 이어 최 구청장이 2009년 야심차게 준비하는 사업은 ‘도봉산 관광브랜드화 사업’이다. 도봉산을 서울의 대표 관광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도봉산 일대를 단계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봉동 4번지 일대 5만3417㎡에 생태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전망육교 설치공사가 추진되며 도봉산 입구에서 매표소까지 거리가 디자인거리로 조성된다. 이 밖에 도봉산 입구 문화광장 조성, 생태하천 복원, 관광호텔 유치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또 도봉구는 도봉로 서측 주변의 최고 고도지구를 해제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봉1동, 방학2ㆍ3ㆍ4동, 쌍문1동 일대는 1.12㎢의 규모에 5층, 20m 이하로 제한된 최고 고도지구로 지정돼 있다. 이 고도 제한으로 도봉산, 북한산과 인접한 5개 자치구 중 강북구와 도봉구 지역만 고도지구로 지정돼 형평성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최 구청장은 “도봉로 동측은 법조단지, 주택재개발 등으로 최고층 개발이 추진되는 반면 서측은 고도지구 제한으로 개발 등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며 “강남북 균형발전과 지역발전 차원에서 서울시에 고도지구 조정 재검토를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고희(古稀)를 앞둔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최 구청장의 에너지는 강한 투지에서 나온다. 설악산 등정 400여회, 백두대간 완정 그리고 지난해 10월에는 인수봉 암벽 등반도 할 정도로 도전정신이 남다르다. 최 구청장은 “직원들에게 도전정신과 역경을 이겨내는 불굴의 투지를 항상 강조한다”며 “도봉 번영의 길을 열기 위해 앞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인수봉 암벽을 등반하며 힘든 상황을 이겨냈던 순간을 기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구청장이 지휘하는 그린피아 도봉이 그리 머지않아 보이는 이유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