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 2 국제고’ 유치 신경전

ㆍ노원구 설립 건의서 제출
ㆍ영등포구도 ‘적극’ 2 파전

서울 지역에 설립될 ‘제2 국제고’ 유치를 둘러싸고 자치구 2곳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노원구는 최근 하계동에 공립 국제고를 설립해 달라는 건의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10일 공정택 교육감을 만나
국제고 설립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공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 당선 직후
서울시에 국제고를 한 곳 더 설립할 수 있다고 한 바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종로구 명륜동에 지난해 3월
서울국제고가 개교한 상태다.

노원구는 교육열이 어느 지역보다 높고
하계동에 20여년간 방치된 학교용지가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특목고 진학생이 전국 최다 수준임에도 지역 내에 특목고가 없다는 것도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영등포구도 지난해부터 국제고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구 의원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여의도동에,
전여옥 의원은 양평동에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의원 측은 여의도가 국제금융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수요 등을 고려하면 여의도에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전 의원 측도 양평동에 학교용지가 있어
국제고 설립이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작 ‘칼자루’를 쥔 시교육청은
선뜻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가 있더라도 건축 비용 등이 마련돼야 한다”며 “기존 일반고를 국제고로 전환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9-02-08-18:00:24ㅣ수정 : 2009-02-08 18: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