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동에 제2 서울숲 생긴다

22만6천㎡에 녹지ㆍ문화ㆍ상업시설 조성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일대에 서울숲 크기만 한 대형 도심 숲공원이 생긴다.

녹지공간과 각종 문화ㆍ상업시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숲이 조성돼 낙후된 서울 동북 지역 발전이 기대된다.

서울시가 최근 완료한 `경춘선 폐선용지 공원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서울 동북 지역을 관통하는 경춘선 폐선 예정용지 12만7000㎡에 주변 시설녹지 9만9000㎡를 포함한 총 22만6000㎡에 이르는 대규모 공원이 새로 만들어진다. 폐선용지는 성북역에서 신공덕역(화물전용), 화랑대역을 거쳐 경춘선 서울시계(市界)까지 6.2㎞ 구간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폐선용지만 활용하면 공원 폭이 너무 좁아 띠모양이 되는 단점이 있어 주변 녹지 등을 합치기로 했다'며 '공원 폭은 최소 20ｍ에서 최대 80ｍ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 공원이 완성되면 수락산에서 중랑천, 서울여대, 태릉푸른동산을 잇는 거대한 녹지축이 새롭게 생긴다'고 설명했다.

면적은 성동구 서울숲(23만㎡), 여의도공원(22만9000㎡), 양재 시민의 숲(25만8000㎡)과 비슷하다.

성북역에서 서울시계 구간까지 경춘선 기존 노선은 망우역~갈매역으로 이어지는 대체노선 설치에 따라 올해 말까지 폐선된다.

현재 폐선용지는 철도청 소유고 나머지 주변 시설녹지 중 일부만 서울시가 매입한 상태다.

서울시는 사업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원예정지 내 성북역 신공덕역 화랑대역 일대에 대해 상업시설 등으로 도시계획 용도를 변경해 주는 대신 나머지 철도용지는 무상으로 제공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공원에는 숲과 함께 보행녹도, 자전거도로 등 시설을 각각 갖추되 서울산업대 서울여대 육군사관학교 등 주변 대학과 연계해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각종 공연ㆍ창작문화 시설도 다수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건널목이 있는 곳은 고가차로 등을 건설해 공원 위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도시계획변경 절차에 착수하고 편입 토지 보상에 이어 2010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원조성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사기간 1년여를 거쳐 이르면 2011년 상반기 안에 공원 문을 열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한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