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가격 '들썩'‥특혜 논란


mbc 2009-01-26 23:32:07


[뉴스데스크]◀ＡＮＣ▶

한강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벌써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값이 들썩입니다.

특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지영 기자입니다.

◀ＶＣＲ▶

한강 변에 초고층 아파트를 허용한다는
서울시의 발표로
압구정동 일대의 아파트 값이
벌써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ＩＮＴ▶ 문지용/공인중개사
'최고가격이 15억에서
15억 5천만 원이었었는데
급매물이 10억 원부터 거래가 되면서
현재 시세는 12억 원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매로 내놨던 집주인들은
도로 거둬들이기 바쁩니다.

◀ＳＹＮ▶부동산
'약속을 했던 계약들이 (발표가 난 뒤)
오후에 다 취소가 됐어요.
지금도 해약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적어도 위약금 내주고 나서도
평균 4~5천만 원 내지는 남을 수 있으니까...'

여의도 아파트도 마찬가집니다.

◀ＳＹＮ▶ 인근 부동산
'호가가 1억~1억5천만 원 올랐어요.
(매물이)다 들어갔죠.
호재인데 안 팔려고 그러죠.'

층수 제한이 풀린 곳은
압구정과 여의도, 이촌 등 8군데입니다.

압구정동 일대에 초고층 아파트가
재건축되면, 타워팰리스 몇 개를 합쳐놓은
대단지가 들어서게 됩니다.

초고층 빌딩은 건축비가
2배정도 더 들어 분양가도 높아집니다.

한강 조망권까지 있어
가격은 폭등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ＳＹＮ▶ 변창흠 운영위원장/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초고층을 원하는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그만큼 상승하기 때문인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에 비해서
생기는 개발이익은 대부분 사유화 할 수밖에 없는...'

이 때문에 서울시는
아파트 부지 일부를 넘겨받아
녹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부근에 생기는 공원이나 도서관은
결국 비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의 공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ＳＹＮ▶ 여명철/서울환경운동연합
'고층 아파트를 짓고
그 사람들이 이용 할 수 있는 공간을
한강까지 확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그 이익이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한강변에 병풍 아파트를 없애고
녹지를 만들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초고층 아파트
숲을 거닐 수 있는 시민은 누굴지,
특혜를 베풀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