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이웃동네`강동ㆍ과천도 호가 상승

전세금 5천만원 이상 오른 지역 속출…거래는 여전히 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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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 상승 영향으로 호가가 뛰고 있는 강동구 둔촌 주공1단지. ＜김성중 기자＞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과 신규 입주 아파트값이 꿈틀거리자 주변 지역에 `덩달아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서초 강동 과천 등 `강남 이웃동네`로 호가 상승세가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

다만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도 받아줄 만한 수요층이 탄탄하지 않아 거래가 뜸한 편이다.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불확실성도 여전해 본격 상승세로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강동구 재건축은 한 달 사이에 1억~1억5000만원 정도 올랐다. 강동구 둔촌 주공1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2월 중순 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가 한 달 만인 현재 6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을 정도로 가격 상승폭이 크다. 26㎡는 3억3000만원, 52㎡는 5억4000만원 정도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둔촌 주공1단지 주변 오늘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급매물이 하나 둘씩 거래되면서 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급매물은 거의 소진됐고 갑자기 가격이 오르면서 매수를 망설이고 있는 사람도 많은 상태.

강동구 고덕동은 둔촌동에 비해 호가 상승이 덜하다. 고덕동 주공2단지는 호가가 한 달 사이에 5000만~7000만원가량 올랐지만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36㎡가 3억9000만원, 43㎡가 4억2000만원, 50㎡가 4억8000만~5억원 정도에 매물이 나와 있다. 거래는 1주일에 3~4건이 되고 있다.

고덕 주공2단지 대신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거래는 적어도 호가는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신규 입주 아파트 위주로 호가가 오르는 상황. 10억원 이하에서 매물이 나와 있던 반포자이 115㎡는 자취를 감췄다. 삼풍 미도 등 기존 아파트 매매가는 별 변동이 없다.

전세가격도 물건이 소진되면서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입주 무렵 2억8000만원대였던 115㎡ 전세금은 4억원대를 훌쩍 넘어섰고, 165㎡ 역시 4억원 선에서 5억~5억5000만원으로 올랐다.

과천 새 아파트인 별양동 `래미안 슈르(3단지)` 105㎡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7000만~8000만원 뛰었다. 급매물이 6억7000만~6억8000만원에 팔렸던 105㎡ 저층 시세는 7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과천 쌍용공인 관계자는 '2주 전부터 시세를 묻는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물건을 내놓았던 사람들도 호가를 올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금도 `래미안 슈르(3단지)` 물량이 거의 소진되면서 7000만~8000만원가량 뛰었다. 보름 전만 해도 1억8000만~2억원대였던 105㎡가 3억원대로 상승했다. 새 아파트 전세금이 오르자 떨어졌던 과천2단지, 6단지의 낡은 아파트 전세금도 2000만~3000만원 올랐다.

[심윤희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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