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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상도동에 대단지 오랜만! ‘상도엠코타운’

[부동산뱅크 2010/06/04 - 조회:21452]

최근 상도동에는 상도엠코타운이 화제다. 상도포스코더샵이 마지막으로 입주한 이후 1,000가구 이상의 대 단지가 들어선 것은 3년 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일반분양을 시작한 상도엠코타운은 서울에 첫 아파트를 분양한 현대엠코주식회사의 야심작이다. 삼면으로 상도근린공원이 둘러싸여 있는 친환경 단지로 주거환경이 쾌적한데다 강남 접근성이 높아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상도엠코타운 1·2차 총 2,441가구로 구성돼 있다. 1차의 경우 1,559가구 중 289가구를 일반분양하며 2차는 오는 5월께 822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 1차는 2012년 9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상도엠코타운 조합인 134지역주택조합 측은 한전중공업, 대명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 했다. 하지만 조합과 시공사의 마찰, 일반분양실패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사업이 중단됐었다. 2차의 경우 신원’아침의 도시’를 일반분양 했으나 역시 분양 실패를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134조합은 현대엠코로 시공사를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했다.

사업지는 총 7만 8,519m² 22개 동 규모다. 현재 상도엠코부지는 철거를 끝내고 터닦이 작업이 한창이다. 입구부터 흙을 실어 나르는 트럭들이 늘어서 있어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2차 부지에는 아직 이주하지 않은 무허가 주택들이 눈에 띈다. 빨간 플랜카드를 걸고 이주대책에 대해 불만을 가진 주민들이 항의 중이다. 이 일대 중개업자에 따르면 아직 2차 부지에 대한 이주민철거대책이 수립되지 않아 현재 협상을 진행 중 이라고 전했디. 

상도엠코부지의 장점은 녹지공간이 풍부하단 것. 삼면으로 26만 여m²상도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어 단지의 쾌적성이 뛰어나고 공원조망도 가능하다. 반면, 경사도가 높은 것이 아쉽다. 이에 대해 현대엠코관계자는 “단지는 남고북저의 형태로 향후 경사를 고려해 테크 형식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단지 내 경사도는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해 있고 노선도 많아 종로와 용산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하다. 단지에서 3분 정도 걸으면 지하철7호선 숭실대입구역도 있어 이용도 수월하다. 다만, 출퇴근 러시아워 현상을 감안해야 한다. 한편, 차량으로 관악로를 이용하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강남권 업무지구까지 20분내 진입이 가능하다. 

현재 교육시설 이용은 불편한 편이다. 봉현초·신상초·구암중이 단지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바로 앞에 지은초등학교가 2012년 9월에 완공될 계획에 있어 입주 후 교육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시설은 아직 미흡하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이 인근에 위치해 있지 않아 관악구나 영등포 쪽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나가야 한다. 숭실대 경상관 법대부지에 홈플러스가 들어서 계획에 있어 생활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단지 내부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남서방향으로 이뤄져 있어 일조량은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도근린공원과 더불어 연못•소나무 광장, 테마 가로수, 산책로 등 풍부한 녹지공간을 형성할 계획이다. 주민커뮤니티 시설에는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문화연회실,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84m²가 3BAY로 거실과 주방, 침실 3개, 욕실 2개로 구성됐다. 거실과 주방이 ‘I’자형으로 실내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가진다. 거실과 침실이 남향으로 배치돼 있어 일조량이 풍부해 실내가 밝다.

<84m²>

전용118 m²는 4BAY로 주방과 거실, 욕실 2개, 침실 4개로 구성됐다. 그 중 104, 105, 106동은 상도근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판상형 구조로 거실과 주방이 ‘I’자형으로 배치돼 통풍이 잘되고 실내가 넓어 보인다. 다용도실이 현관과 주방으로 이어져 있어 이동이 편리하다. 가변형으로 침실2와 3의 벽을 이동시킬 수 있어 취향에 따라 구조를 변형해 사용할 수 있다.

 
<118m²>

현재 상도엠코타운 일반분양가의 경우 3.3m²당 1,800만~2,300만 원 선으로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상도엠코타운 가격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와 마주한 상도래미안 3차의 경우 3.3m²당 평당가가 1,968만 원선, 래미안2차 1,717만 원, 상도포스코더샵은 1,945만 원 선이다. 주변아파트들의 평균 평당가는 3.3m²당 1,876만 원 선으로 2,100만 원인 상도엠코타운에 비해 300만원 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하지만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상도엠코타운의 분양가는 높은 편이 아니라는 평이다.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녹지조망도 가능해 앞으로 상도동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고 뉴타운 개발 등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입지여건의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주변단지들 보다 분양가가 비싸고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노량진, 흑석뉴타운에서 이주수요가 상도엠코까지 움직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J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실제 상도엠코의 높은 분양가를 고려하면, 단기적인 투자가치는 높지 않다며 하지만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고 입지여건이 좋아 앞으로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김예진기자 no22love@neoen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