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동 강변한신코아(주상복합)

마포구 마포대로 일대(1편) - 마포는 개발중, 사통팔달의 중심지

[부동산뱅크 2009/02/06 - 조회:18,378]

이번 아파트 단지여행은 마포구로 떠나보려 합니다. 소개할 아파트 단지는 마포구 염리동 GS자이, 대흥동 태영데시앙, 용강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입니다. 제목은 마포대로 일대 세가지 색의 아파트 단지 이야기로 붙여 보았습니다.

이유는 세 단지가 모두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5호선 마포역 역세권 단지이자 마포대로에 인접해있는 등 동일한 입지조건을 갖춘 반면 행정 구역이 다르고, 단지 특성 역시 제각각 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색깔을 띠고 있는 단지일지 취재진과 함께 단지 여행을 시작해보시지요~

○ 단지에 들어가기 앞서 이 일대 개발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기자가 해당 단지들을 살펴보기 위해 지하철 5,6호선 공덕역에 내렸을 때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진행 중이었어요. 상가건물을 짓는 공사장부터 향후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부지, 여기에 경의선 복선화 전철과 인천공항철도 공사장까지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기자의 눈에는 이곳에 들어서게 될 경의선 복선화 전철 구간과 인천공항철도 사업지모습이 가장 먼저 들어왔는데요.

이미 이곳은 지하철 5,6호선 공덕역을 비롯해 5호선 마포역, 6호선 대흥역 등 3개의 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손꼽히는 지역인데, 이러한 곳으로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까지 들어설 준비 태세를 하고 있기 때문이었죠. 공사가 마무리되면 특히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를 갈아탈 수 있게 되는 공덕역의 경우 그야말로 들어 보기도 힘든 쿼드러플(quadruple) 역세권 지역이 되는 셈입니다.

▲ 인천공항~서울역을 잇는 인천국제공항철도 공덕역은 2010년 개통예정에 있다

그렇다면 각각의 노선은 어디로 이동이 가능한 걸까요? 2010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인천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공덕역(지하철 5,6호선)~홍대입구역(지하철 2호선)~디지털미디어시티역(현 지하철6호선 수색역)을 거쳐 이미 운행 중인 공항철도(김포공항~인천공항)와 연결됩니다.

▲ 2010년 개통 예정인 인천공항철도 노선도 <출처: 공항철도 홈페이지>

같은 시점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경의선 복선 전철 역시 용산역에서부터 공덕역~홍대입구역~성산역이 새롭게 생기면서 일산을 거쳐 문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 2010년 개통 예정인 경의선 노선도 <출처: 미래철도 DB>

이들 철로는 기존의 '용산선'을 따라 노선이 확정돼 있는데요. 100여년 전쯤 일제에 의해 문산에서 가좌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현재의 경의선(일명 신촌선)이 만들어진 데 이어 이와 비슷한 시기에 가좌역에서 공덕역~용산역으로 이어지는 용산선이 개통됐다고 합니다. 현재 새롭게 들어서게 되는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의 경우 현재 운행 중인 신촌선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바로 용산선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이들이 개통되면 기존의 신촌선은 여객과 화물이동 통로로는 이용되지 않고 청소와 수리 등을 비롯한 열차 출발을 위해 되돌아가는 경로로만 이용될 계획이래요.

그런데 기존 '용산선'의 경우 지상으로 철로가 놓여있는데요. 인천공항철도(지하 5층)와 경의선(지하 2층) 공덕역~상암DMC 구간이 모두 지하로 들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지상 철로는 모두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될 예정이랍니다. 마포구 자체는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신규 건물들은 밀집돼 있는데 반해 녹지공간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지목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녹지축이 마련된다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물론, 공덕사거리 일대는 이러한 교통 호재뿐만 아니라 도심재생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1979년 당시 노후 주택을 비롯한 유흥업소들이 즐비했던 이곳을 도시정비사업이라는 계획 하에 여러 개의 구역을 지정, 사업을 진행해 온 것이죠. 이에 기존의 노후화된 주택들과 유흥업소 등은 높은 업무용 빌딩들과 주상복합단지, 아파트 단지 등으로 서서히 탈바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발사업이 언급된 이후 30여년의 기간이 지난 만큼 사업이 완료된 곳도 있지만 아직 추진 중인 지구도 남아 있기에 높은 빌딩들 사이사이로는 아래와 같이 개발의 손이 미치지 못한 흔적들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사업이 완료된다면 이 일대는 고층 빌딩이 즐비한 업무지구로 변모하겠죠?

▲ 높게 치솟은 빌딩 사이로 노후주택들이 밀집돼 있다

세부 구역을 살펴보면 공덕사거리를 중심으로 마포로 1구역(60개 지구), 마포로 2구역(12개 지구), 마포로 3구역(9개 지구), 마포로 6구역, 합정 1~4구역 등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중 합정 1~4구역은 재정비촉진지구로 명칭 변경 후 추진 중이며, 나머지 지구들은 사업구역별 계획 하에 노후화된 주택들이 새로운 건물들로 점진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현재 1구역은 60개 지구 중 절반 가량 사업이 완료된 상태며, 2구역(9개 지구 완료)과 3구역(4개 지구 완료) 역시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마포로 6구역 역시 사업 추진을 위한 조합설립인가를 지난해 12월 받아놓은 상황입니다. (물론, 도시환경정비사업뿐만 아니라 마포구 일대는 재개발, 뉴타운 사업 등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여기에서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중심으로만 소개해 드릴께요)

그럼, 공사가 한창인 주요 지구를 살펴볼까요? 공덕역 8번 출구 쪽으로 나오게 되면 가장 먼저 마포로 1-45지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대우건설이 지하 7층, 지상 23층 규모의 오피스텔을 건립 중에 있습니다. 그 옆으로 1-46 지구에서는는 KCC 건설이 '웰츠타워'라는 브랜드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하며, 지하 5층, 지상 31층, 2개 동, 134~149㎡로 구성된 아파트(122가구)와 66~107㎡로 이뤄진 오피스텔(84실) 총 206가구를 건립 중입니다.

▲ (좌)대우건설이 건립 중인 1-45지구 오피스텔 공사현장, (우)KCC건설의 주상복합 현장

이들 현장 건너편으로는 대한주택공사와 태영건설이 함께 시공하는 1-52지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약 1만 9,800여㎡ 규모인 이 지역에는 지하 5~지상 21층, 5개 동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되며, 109~198㎡로 이뤄진 아파트 476가구와 82~115㎡로 구성된 오피스텔 112실과 근린상가 등이 들어설 계획이래요. 이 밖에 1-39, 40지구에는 지하 8층, 지상 20층 규모의 업무시설과 근린시설이 건설되는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