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맞벌이 40대초반 주부입니다.

그동안 부뱅을 들락거리며 여러 고수분들의 투자실전기와 조언을 들은지
어언 십수년이 지나갔습니다.

결혼하고 아이가 하나 생겨 시부모님과 같이 살던 집을 나와
30대 초반 전세집을 하나 얻어 살다 2004년 24평 아파트를
약간의 대출을 얹어 샀답니다.
그간 아이가 하나 더 생기기도 하였고 더 큰집에서 살욕심에
2006년 부동산가격이 한참 올라갔을때 대형평수(38평형)을 덥썩 물어
그만 엄청난 손해를 보고 산지 1년여만에 집을 다시 팔았답니다.

달리 부모에게 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맞벌이라지만 워낙 박봉인지라 남들 혼자버는것만도 못해
마땅한 투자처는 부동산말고는 생각나는것도 하고 싶은것도 없었습니다.

현재는 2007년말에 구입한 34평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대출은 껴있답니다.
늘 우리부부는 빚 없이 편한 마음으로 저축한번 해가며 살아보는것이 소원이지요.

그러던중 제가 그동안 해오던 투자(막무가내 투자)가 잘못된 투자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비쌀때 사고 쌀때 팔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경제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지도 못한채 분위기에 휩쓸려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결과 하우스푸어의 반열에 들어가 있는것 같기도 했구요...

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 아이에게 읽히려고 산 인문고전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갑자기 웬 인문고전이나고요?
물론 부동산과 관련해서 읽은건 아닙니다.
울 아들놈 읽히려고 산 책을 엄마도 읽지 않고 읽히면 너무 부끄럽다는 생각에
엄마가 먼저 읽고 주려한것입니다.
사마천의 사기열전을 읽었는데요..그중 경제에 관한 이야기도 있더군요..
기원전에 산 사람들도 투자에 대한 지침이 있더군요
"물건이 쌀때는 반드시 비싸질 징후이니 사두어라.
그러나 물건이 비쌀때는 반드시 싸질 징조이니 팔아라!!"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랄까요?
2천년이 훨씬지난 시대에 사는 나는 뭐지???하는 생각??

저는 매매값 대비 전세값의 비율이 높은 지역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진돈이 별로 없기도 하고 대형평수는 내가 직접 살 목적이 아니면 더이상
소유하기가 현재의 재정상태로는 무리수 이기에 소형평수를 찾기시작했답니다.

결과 작년에 병*동과 행*동에 20평형과 16평형 아파트를 한채씩 구입했답니다.
둘다 부동산에 여러번씩 들러서 급매를 부탁해놓고 정말 급급매인 물건을 한채씩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발품 엄청 팔았습니다.ㅠㅠ

병*동은 실투자금 1천만원으로 전세끼고 샀구요....
행*동은 융자없이 5천/30만원 임대수입료를 받고 있답니다.

병*동은 현재 당시매매가보다 약 4천만원정도 올라버렸고요...
(갑자기 올라서 무섭습니다.^^;;)
전세가는 약 1천만원정도 올랐답니다.올 상반기가 재계약인데 기대됩니다.
원금이 회수될 것 같거든요.
행*동은 사면서 월세를 놓은거라 좀 더 기다려 보려고요...
(얼렁 세월이 지나 전세로 돌렷 총탄이 빨리 마련되길 바랍니다..
월세놓은걸 후회하거든요..전세놓고 한개 더 사둘껄...ㅠㅠ)

제 좁은 소견으론 일단 올해까진 부동산 값이 그리 썩 오르리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국내외 경제상황이 좀...
집값이 더 싸지지도 않겠지만 더 내려가더라도 많은 차이는 없을 것 같구요
아마 내년부터 조금씩 움직여 2015년정도가 되어야 회복이 될것 같더군요.
저의 책꽂이에서 제가 2004년도에 산 [바닥칠때 거저 먹는 재테크]
[불황에 날로먹는 부동산 투자]를 발견했답니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왜냐면 요즘 상황이랑 너무 비슷한거 같아서)
다시 열심히 읽었습니다.
ㅎㅎ 결론은 지금은 사야할때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전세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다시 고민하고 있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를 전세를 주면 2억7천만원정도 받을수 있겠더라고요..

전세를 주고 약간 허름한 아파트를 한채 더 구입해서 이사를 할지..
아니면 다시 전세를 끼고 구입을 할지 고민입니다.
이번에는 너무 작은 평수 말고 24평에서 34평정도가 욕심이 납니다.
주변에 대형평수가 너무 많이 남아돌아 지금 능력만 되면 사두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유지하기가 너무 벅찰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샀다 팔았다를 잛은 기간안에 하는건 말리고 싶어요.
세금도 그렇고 복비도 그렇고...
일단 사두면 적어도 5년이상은 가져가봐야 할것 같더군요...
그리고 항상 감당할수 있는 선에서 투자를 하시구요..
감당할수 없는 투자는 불행의 시작이더군요..

인간이 이땅에 발붙히고 살때 부터(기원전부터) 늘 땅싸움은 국가간에도
개인간에도 있었더군요..
그 시절에도 투자는 했구요.
2천년이상 이어져온 인간들의 삶의 방식이 어느날 갑자기 끝나지는 않겠지요.
그러니 아파트나 부동산을 사면 끝난다는 말은 틀린것 같습니다.
내가 살집은 당연히 있어야 하구요..저금도 좋지만 이젠 임대수입도 좋구나..
하는것을 느끼게 되실겁니다.

서툰글 나무라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짧지만 저의 경험담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