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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게 달리다가 한숨 돌리면서, 지난 이삼개월동안 휴식을 취하던 전세시장이, 겨울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술렁이고 있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학군수요가 서서히 몰리기 시작하는 데다가, 이번 연말의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하여 대폭 감소하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재건축.재개발의 이주시점도 연말연시에 몰려 있어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난이 다시 심화될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54%나 크게 감소하였고, 수능과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나가면서, 다시 전세문의가 증가하고있습니다.

그리고 고덕시영 재건축단지 2500여가구와 고덕주공아파트 수백세대도 연말연시에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겨울철학군 이사수요와 맞물려서, 송파나 강동구등의 강남권에 전세수요가 다시 몰리기 시작한다고, 잘 아는 중개사로부터 들었습니다.

이번에 다시 전세대란이 소동을 일으키면, 임대사는 800만세대중에서 비교적 여유있는 10% 정도되는 약80만세대의 돈많은 전세입자인 전세리치들이 대거 매매수요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부동산시장이 극적인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에 주택이 총 일천육백만 세대 정도가 있지만, 그중에 현재 매물로 시장에 나와있는 것은 수만세대에 불과 하므로, 여유있는 팔십만의 세입자와 임대사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집을 사겠다고, 한꺼번에 휩쓸고 다니면,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마저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회수될 것이고, 그 다음에 주택시장이 어찌 전개될지는 불문가지입니다.

미국의 주택시장도 지난 수년간 수조달러를 열불나게 찍어 뿌린것이 이제야 약발을 받는 것인지 모르지만, 거래량이 급속히 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유럽도 대대적으로 양적완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도 금리를 내리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기나긴 긴축의 시대는 끝나고, 전세계적인 경기부양의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돈찍기 경쟁모드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통화팽창이 지나치면 인플레이션으로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이 예상되지만, 우리는 당장 오늘과 내일의 긴급하고 절박한 생존의 문제가 더 시급하기 때문에, 경기부양은 불가피한 일입니다.

이제 길고 긴 고난의 끝이 보입니다.

희망을 잃지 마시고 인내하시기 바랍니다.

하늘은 결코 대한민국과 우리를 저버리지 않고, 우리에게 영광스런 미래를 보여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