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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 수천년 동안 사실상의 금본위제에서 살았는데, 그때에는 풍작과 기근으로 인한 수급의 영향으로 단기간의 가격변동 말고는 추세적인 가격상승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즉 천년전의 전답 한마지기나 백년전의 한마지기나 가격이 거의 같았습니다.

필자가 어릴적만해도 전답의 가격은 돈으로 환산해서 매매하지 않고, 옥답은 한평당 백미 한말닷되에 팔고,척박한 건답은 한평당 백미 일곱되 정도로 거래되었습니다.그래서 과거에는 금본위 또는 실물본위 경제였습니다.

그런데 근세에 들어서 지폐가 널리 통용되면서, 국가의 지폐관리통화제도가 정착되자, 위정자들은 조세저항이 없고 무제한으로 발행이 가능한 지폐제도를 남용하여 선심성정책을 남발하자, 통화팽창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그 결과 시간이 흐르면 종이돈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게 되고, 사람들은 현금을 기피하고 실물을 선호하게 되면서,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수십년동안에 지속적으로 부동산의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이렇게되자 물가안정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지도자는 영웅대접을 받게 되었으며, 이에 잔머리가 기가 막히게 잘돌아가는 정치가들이 기가막힌 꼼수를 부렸는데, 그것이 곧 국채의 발행입니다.

즉 국채를 발행하여,시중에 팔고, 시중의 현금을 싹쓸이 하다시피 끌어 모아서, 쓰고 싶은 곳에 마음껏 퍼질러 썼습니다. 이렇게 되자 시중에는 돈이 줄어들어서, 물가는 일단 안정되는 듯이 보였고, 이에 의기양양해진 정부는 외상으로 돈을 마구 끌어다가 마르고 닳도록 지출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물가가 오른다고 아우성이고,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지만, 예전의 개발시대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그때는 자고나면 물가가 안오른것이 없을 정도로 심각해서, 그때 경제생활을 하시던 분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라고 할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자 국가부채는 기하급수로 늘어나서, 지금의 국가부도위기의 원인이 된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가계부채의 위기를 떠들고 있지만, 사실은 국가부채가 수십배나 위험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는 부동산담보대출이 삼백조가 넘고, 가계부채총액이 팔백조가 넘는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나발을 불어대지만, 사실은 7000조가 넘는 부동산을 빼고도, 순수한 개인들의 금융자산만 2000조를 넘는다고 합니다. 마치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더럽다고 나무라는 격입니다.

사실은 정부가 이러는 것이 은행의 돈을 정부 혼자서 몽땅 끌어다 쓰고 싶은데, 개인들마저 불경기에 생활비라도 빌려다 쓸까하고 기웃거리는 것이 못내 못마땅해서 역정을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대출규제에 목매고 환장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기업등에 숨어있는 부채까지 합하면, 삼천조원이 훨씬 넘는다고, 여당의 경제통 국회의원이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 엄청난 국가부채를 다 없애려면 자손만대가 갚아도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국가부채에 대한 해결방법이 아주 없는것은 아닙니다. 정부가 돈을 마구 찍어내서 국채를 사들여 소각하면 그뿐입니다. 수천조원을 찍어서 국채와 지방채 및 공사채등을 사들이면, 그결과는 어마어마한 인플레이션이 될 것입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살아 남으려면, 금이나 은 등의 실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임대료등의 부수입까지 올려주는 주택등의 부동산이라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세계유수의 선진국들이 양적완화라는 미명하에, 모두 돈푸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파퓰리즘에 폭삭 썩은 이나라만이 유독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난망한 일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돈찍기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돈을 찍어 풀기에 주저하는 나라들을 째려보면서, 자기들처럼 돈을 안풀면 왕따를 시키겠다고 으름짱을 놓고 있습니다.

비단 국제사회의 압력이 아니더라도 국채의 이자상환으로 들어가는 돈이 점증하여, 미구에는 세금만으로 이자를 충당하기 어려워서라도, 돈을 찍어 풀것이 자명합니다.

머지않아 세금폭탄에 시달리던 유주택자를 비롯한 부동산보유자들이 돈폭탄을 맞을 날이 성큼성큼 도래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돈폭탄을 맞고 당황하지 마시고, 돈을 뜻있게 쓸 연구를 해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