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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의 2월의 강추위라 하는데, 길을 걸으면 얼굴도 시렸습니다.
그래도 달력에는 2월의 첫 주말이 입춘입니다.
오늘은 양천구 목동단지의 교통에 대해서 도로망과 전철, 그리고 양천구의
신월-당산간의 경전철 계획노선에 대해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예전 서울의 한강 이남에는 영등포구만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인 1910년에 경기도 시흥군청이 영등포리로 이전되면서 발전했다 합니다. 지금의 영등포구(1945년)와 관악구(73년)-동작구, 강서구(77년)-양천구(88년), 구로구(80년)-금천구, (서초구-현재는 강남권)를 포함한 지역이지요.
1960년대 서울의 강남권을 개발할 때에 69년 제3한강교(한남대교)와 70년 경부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영동구획정리지구의 사업도 완공되었는데, 여기서 영동이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약어이지요. 양재사거리 일대인 말죽거리 땅 값의 신화 등은 제3한강교와 경부고속도로의 시작이 된 교통과 관련이 크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전부터 서울 한강 이남의 영등포구 중심지역은 상공업과 교통, 문화 등, 즉 사람과 물자의 집합, 분배와 생산과 구매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은 영등포역(전국망의 기차와 74년부터 전철, 청량리-인천/수원)과 공장 지역, 영등포시장 및 주변 지역입니다. 또, 소비와 문화 - 극장, 식당, 다방, 숙박, 유흥가 등의 중심지이지요. 지방이나 인근 사람들은 매일 영등포로 나오고, 일부는 이 곳 에서 환승해서 또 다른 곳으로 갔었고, 저녁에 다시 이곳으로 모였다 집으로 갔습니다.
군사비행장(활주로->5.16 광장->여의도 공원) 정도이던 여의도에는 70년부터 개발되어 최초 승강기설치 고층시범아파트, 초,중,고교, 국회의사당과 언론방송통신기관과 기업 건물들이 들어서고, 금융의 중심지로 변모되어 서울의 맨해튼으로 불리게 되었는데, 이 곳의 직장인들은 여의도까지 가고 와야 되겠지요. (여의도에도 아파트 단지가 많지만, 아직까지는 소형 평수가 적어서 젊은 세대가 입주하기에는 쉽지 않은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

김승옥(소설가,1941년 오사카생, 순천고, 서울대 불문과, `생명연습`,`무진기행` 등)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에 밤이 되면 거리에 나타나는 포장마차 -오뎅과 홍합국물에 참새구이를 팔고, 포장을 들치면 은은한 카바이드 불꽃에, 염색한 군용 잠바의 중년 사내가 안주를 구워 주는 그 선술집에서 ~`(약간 각색함.)로 시작되는 구절이 생각나게 하듯이, 강 남쪽의 서울 도심지인 영등포는 밤이면 많은 업소에 전등이 들어오고 거리 전체에 포장마차도 꽉 차고, 그 일대는 밤마다 다양한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저도 버스를 타고 영등포를 거쳐 여의도와 금천구로, 전철을 타고 동대문, 인천 등을 다녔습니다. - 안 물어 봤다고요? (농담입니다). 지금은 거의 영등포에 나갈 일이 드물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돈과 물자가 모이고 나눠지는 그 영등포 중심지역으로 오가는 주 교통로로 양천구에서는 오목로인`신월, 신정동-목동오거리(등촌로 합류)-오목교--영등포시장,역,로터리`이고, 강서구는 양천길과 공항로인`김포공항--등촌삼거리--당산역-영등포로터리`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양천구 목동단지 중에서 기본적으로 교통에 유리한 단지는 대중교통(버스) 도로에 근접한 7단지와 8단지, 다음에 9단지 일부이었습니다. 이 후 5호선(김포공항--신정역-목동역-오목교역--여의도--광화문--) 전철이 이 버스노선과 비슷하게 개통되면서 더 편리해졌습니다. 물론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게 된 현재에는 강북이나 강변로를 다니기에는 1~6단지가, 광명시와 인천 등으로 다니기에는 10~14단지가 조금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전철 2호선 지선의 10,11,12,13단지(양천구청역 등)는 신도림역에 가서 1,2호선으로 환승하면 되고, 얼마 전 김포공항서 강서구 통해 오는 9호선이 개통되어 한신청구아파트와 1단지는 다소 걸어야 하지만 신목동역에서 여의도와 강남으로 바로 연결되어서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전철노선이 3개나 되면서도 양천구 안에서는 `석 三자`모양이라 이용하기에 먼 주민들이 있고, 노선 간에 연결이 되지 않아 종합적인 면에서는 교통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조화롭게 잘 건설된 목동신시가지단지의 쾌적한 환경과 탄탄히 쌓아온 명문 학군에 기존의 교통망들을 보완하여 연결해서 원스톱 아니어도, 한 번의 환승 만으로도 수도권 대부분을 갈 수 있는 전철 연결노선이 개통된다면, 서울 서부지역의 주거 중심지로서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미, 일 관계가 중요했고 강남 시작점의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발전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수출량이 미국을 앞섰고 세계경제시장의 20% 정도로 도약한 중국이 대북관계를 포함하여, 정치 경제 문화적으로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또, 홍콩, 싱가폴, 타이완,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을 감안하여 동아시아의 지중해 문명권인 서해안시대를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천항과 국제공항, 김포공항에서 여의도, 영등포와 수도권을 이어주는 서울 서부권의 중심에 있는 양천구 목동단지가 최적의 주거지로서 기반을 잡아가야 하겠습니다.

2001년12월 서해안고속도로가 완공되었고, 서부간선도로를 연결하는 강남순환도로(성산대교 남단 -서울대 - 우면동 - 수서 IC)도 2014년 개통 예정입니다. 그 외 경기도 서부,남부지역은 많은 도로가 개통되었습니다. 앞으로 서해의 동아시아 지중해 국가들의 경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면 서울 서부권의 발전과 변화도 크리라고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준비의 하나로, 약 7년 전 양천구청은 신월-(서부 화물터미날-목동단지의 중심축)-당산역 구간의 경전철계획(2012년 완공 예정)을 발표했었고, 서울시에서 우선 추진 구간으로 선정도 받았지만, 민간사업자와 양해각서 체결의 신문 기사 이후 진전되는 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수익성이 없어 추진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기존의 계획을 수요가 있는 노선으로 변경하여 사업성과 수익성이 있다고 검토한 노선을 제안합니다.

그 내용은 경전철이 아니고 기존 전철 노선의 역을 연결하는 전철이어야 합니다. 올 10월에 개통예정인 7호선 연장선(서울 온수역~까치울사거리~부천 중동~부평시청-부평구청)역 중에서 목동11단지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인 까치울(작동)사거리역에서 시작하여 신정동과 목동단지 중심축을 거쳐 당산역으로 연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인천부평, 부천중동, 신월/신정동, 목동단지의 사람들은 집 가까운 역에서 이 전철을 타고 가다, 오목교역에서 5호선으로 여의도, 광화문으로 갈 수 있고, 신목동역 9호선으로 여의도, 강남 터미날, 잠실로 갈 수 있으며, 당산역 2호선으로 홍대, 신촌, 을지로와 강남, 서울대 등으로 순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목동교를 건너온 목동4,5단지 아래의 경인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제물포로의 만성 정체도 완화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여러 지역으로 갔던 사람들은 다시 목동으로 중동으로, 부평과 지엠 대우등으로, 인천-송도신도시로 갈 수 있습니다. 결론은 이 전철 연결노선은 수요가 많고, 수익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예로 현재 부천에서 여의도로 오가는 좌석버스의 출퇴근시간에는 20분 정도 기다려야 하며, 만원 버스라 서 있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또, 부천시와 사업비 분담을 논의할 수 있다고도 봅니다. 다만, 기존 계획의 신월동 노선은 철회되는데, 서부화물터미널 사거리의 지하교차로가 완공되면 남부순환도로의 정체가 상당히 풀릴 것이므로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환승하면 됩니다.

별 내용 아닌 것 같으면서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1970년대의 대학등록금, 80년대의 대기업 초봉, 90년대의 자동차 가격 등으로 지난 날의 물가, 즉 인플레이션을 생각하면 집 한 채 정도는 소유하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저도 시 한 편 전해 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영등포 밤의 포장마차를 쓰다 보니 이 노래가~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 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털 털 털어
나는 몇 번이나 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
인생은 나를 위해 단 한 번도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눈이 내리는 날에도
돌연 꽃 소리 없이 피었다 지는 날에도
인생은 나에게 술 한 잔 사주지 않았다

` 술 한 잔 ` 정 호승 시, 안 치환 노래, 김 현성 곡.
정 호승 - 1950년생 하동군-대구, 경희대 국문과/원 , “일상의 쉬운 언어로 현실의 이야기를 시로~ ”의 반시론 주장 멤버. 〈이별노래〉는 이동원이 불러 “떠나는 그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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