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밑 물소리 ,봄이오는소리? 그리고 목동편지...
뒷동산에 흐르는 개울은 늘 산그늘에 묻혀 짧은 겨울햇살도 구경한 번 못한 채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와 얇은 개울물을 얼려버리고 얼음장밑 물소리는 가장 늦은 봄소식을 전해주곤합니다.
산허리를 휘감은 겨울바람은 매서움이 더해져 버들강아지를 품고 있는 키 작은 버드나무의 앙상한 가지들을 세차게 때리고 지나갑니다.
설 명절이 끝난 한낮의 시골은 고요함만 흐르고 목청을 높이는 수탉의 울음소리가 잔잔한 울림으로 온 동네로 퍼질 때 낯선 방문객을 맞는 누렁이 짖는 소리는 메아리로 퍼져나갑니다.
동구 밖 느티나무에서 동무들을 부르는 까치들의 울음소리가 한낮의 따사로움과 어울려 시골의 겨울은 정겨움으로 다가오고 양지바른 논둑길에는 봄을 준비하는 새싹이 몸을 숨기고 검게 그을린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싹을 품은 옹이들이 점점 배가 불러옵니다.
이렇게 봄은 느리지만 한걸음씩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네 세상살이는 도무지 봄이 올 것 같지 않는 무거운 마음에 겨울은 더욱 춥게만 느껴집니다.
많은 분들께서 국내 경제와 정치상황 그리고 국제적 위기사항 등으로 불안해하시고 앞날의 경기전망과 집값 전망들에 걱정들이 많기에 우리가 잠못 이룰 만큼 불안해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국내 상황부터 들어가 볼까요?
1/28일 구독률 1위인 유력 경제신문에서 1면 톱기사에 “S(스테그플레이션) 공포 현실로...”라는 제목의 글이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태그플레이션’ 은 低성장 高물가의 합성어로 경기 침체로 서민의 소득은 줄어드는 반면 물가는 계속 올라가 실질 소득은 감소하고 결국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큰 잘못이 있습니다.
이 경제 신문은 1월 한 달의 각종 지수를 보고 이런 공포단어로 머리기사를 썼습니다.
전통적으로1,2월은 수출이 비수요기요 제조업 가동률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더구나 올 1월은 “설”이 끼어 있어 법정 공휴일은 3일이지만 기업들의 실질 휴가는 5일이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의 조업일수는 평월에 비해 20%나 줄어들어 자연히 수출도 줄어들고 민족 최대 명절인 “설경기로” 물가는 올라갈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수출감소,물가상승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더구나 설 연휴로 250만명의 해외여행으로 1월은 당연히 무역적자가 예상되고 이 같은 현상은 2월도 비슷하며 진정한 경기의 가늠자는 3월의 거시경제 지표를 보고 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톱기사로 이런 내용을 발표함으로 읽는 분들은 불안한 마음이 커질 수밖에 없을 테죠....
또한 지난 1/27일자 같은 경제 신문은 “유럽發 실물경기 쇼크”라며 분기별 추락하는 경제 성장률을 전년 동기 대비로 파란색 도표를 곁들여 톱기사로 내보냈습니다.
일상적으로 “쇼크”라는 의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내,외부 충격으로 큰 상처를 입거나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아 그 후유증이 심각할 때 쓰는 단어 아닌가요?
작년도 유로존 17개국중 프랑스,이태리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고 그나마 독일이 2% 영국이 0.5% 성장률을 나타낼 정도로 유럽경기가 침체에 빠진 상태에서 우리나라 3번째 수출 시장인 유럽의 수출 감소는 이미 예상한 바 이며 이란사태로 유가는 오르고 설 연휴로 성장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을 마치 지금부터 국내 산업 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밀려오는 것처럼 말하고 있음은 과장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올해 우리경제는 매스컴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불안할까요?
2011년 12월에 IMF 실사단은 우리나라의 “펀드멘탈”(경제기초체력)이 OECD 32개국 중 3위의 체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3대 신용평가 기관 중 가장 까칠한 S&P가 가장 먼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등급 그대로 유지 하겠다고 밝혔고 1월초 우리나라를 실사한 무디스도 A 등급을 그대로 유지 하겠다고 했으며 3대 신평사들은 6개월 후 등급상향을 예고하는 “안정적 상태”로 발표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발효될 한, 미 FTA는 분명 우리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주지만 부가가치가 낮은 1차 산업보다는 2,3차 고부가가치 산업이 기회로 다가옴으로 우리에겐 “유리한 패”입니다.
1/15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과 미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서 나온 자료를 보면 미국은 금년 상반기 중 6,000억~1조억달러를 풀 예상이며 2014년 까지 ZERO금리를 연장하여 내수경기를 살리고 8%대의 실업률을 낮추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습니다.
금년 11월 오바마가 재집권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며 이것은 바로 우리에겐 지금 보다 훨씬 좋은 조건으로 미국시장에 우리물건을 팔수 있는 좋은 기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 미 FTA체결로 몸이 달아 있는 쪽은 일본과 중국이고 그중에 우리에게 더 매달리는 쪽은 중국입니다.
지금 미국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환태평양 16개국을 한데 묶어 FTA를 체결함으로서 중국을 고립시킬 전략이며 중국입장에서는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의 제조업기술을 따라 잡는 것이 쉽다는 생각으로 우리와의 FTA 에 매달리고 있으며 우리나라 수출액과 무역흑자액에서 1위인 중국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점유율을 높이고 내일의 중국시장을 선점하고 중국을 통한 對북한 견제력으로 북한의 위협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지렛대로서 앞으로 몇 년간 쓸 수 있는 좋은 "패"입니다.
작년 12월에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원 달러를 이룬 실적은 대단한 자랑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측근들의 각종 비리와 소득 양극화에 따른 불만과 리더십 부재에 따른 심리 불안등 으로 묻히고 만 것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가정과 국가 그리고 세계라는 경제주체들은 성장과 호황, 후퇴와 침체라는 사이클을 그리면서 전체적으론 右 상향의 성장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경제흐름이고 경기 순환입니다.
마치 자전거가 뒤로 갈수 없고 멈추면 넘어지듯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 우리경제가 얼마나 불안한지 짚어볼까요?
골치 아픈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작년 9월에 그리스 사태가 터질 때 보다는 현재 많은 해결 방안들이 나와 있고 그 해법들에 하나씩 접근해 가고 있습니다.
가장 간단히 말씀드리면 유로존 17개국이 올해 돌아올 국채어음과 민간어음을 막을 돈1조유로(1500조원)를 준비하면 됩니다.
지금 협의하고 있는 것은 그 1조유로를 어떤 기구들이 어떤 방법으로 만들고 또 어떻게 쓸것인지를 놓고 각국의 이해와 주도권을 놓고서 삐걱거리고 있을 뿐입니다.
ECB(유럽중앙은행)가 4,000억 유로를 갖고 있고 EFSF(유럽재정기금)가 4,400억 유로를 지급보증 할수 있으며 올 7월에 상시적 기구로 출발할 ESM (유럽재정안정기금)이 5,000억 유로를 만들기로 했고 IMF(국제통화기금)가 대출 가능한 3,870억 달러에 추가로 독일 등 유로회원국이 2,000억 달러를 내고 BRICS와 일본, 한국, 석유수출국들이 4,000억 달러 내서 총 대출가능금액을 1조 달러까지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총론은 합의 되었지만 각국의 이해득실과 대가를 요구하는 각론이 합의 되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어떻게 보면 아직 그 만큼 급하지 않다는 말도 되겠죠?
지난 1/13일 S&P가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9개국 1/26일 피치사가 이태리를 비롯한 5개국의 신용등급을 내렸지만 이들 나라들이 국채발행에서는 종전보다 2%내린 이자율에 전량이 팔렸습니다.
이는 유럽의 위기 사태는 부도로 파산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으로 다시 일어선다는 것을 국채를 산 고객들은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시간은 약 2년 정도 걸리겠지요…….
오늘(1/30일) EU(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날이네요.
아마 지난번 합의한 “신 재정협약”에 대한 강력한 실천방안과 “재정통합”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린 1조 유로를 어떻게 만들며 어떻게 사용할지를 의논할 것 같네요.
그러면 우리네 집값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지난번 글에서 말씀드린 내용과 동일합니다.
2월에 임시국회에서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고 강남 3구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 되고 3월까지 몰려있는 유럽만기 어음을 깔끔하게 막는다면 6월 이후에 집값은 강세로 돌아설 것이고 부동산 관련법이 통과되지 못하고 한나라당이 3월 까지도 새집도 짓지 못하고 지금과 같이 침몰한다면 거래단절과 시장침체로 집값은 약세나 하락을 계속할 것입니다.
이제는 하나 더 추가로 고려할게 생겼네요.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정강정책과 총선공약을 보면 공통분모가 2개가 있습니다.
그중하나가 “경제민주화”인데요 한나라당의 경제민주화는 시장질서의 확립이고 민주당의 그것은 공정한 분배를 말하는 것으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을 늘려 경제성장률이나 물가 상승률 만큼 집값이 올라가는것을 ‘집값 안정화’로 볼 것입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집값의 상승은 투기가 일어나고 이는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소득양극화”를 심화시킬 요인으로 규제를 통한 집값의 약세나 하락 쪽을 ‘집값 안정화’로 볼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유권자로서 결국은 우리가 선택할 문제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드릴말씀이 있습니다.
어제 폐막한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 포럼“이고 하는 경제회의입니다.
세계 40개국의 정상과 100여 개국의 경제학자 그리고 대기업 CEO들 2,600명이 스위스 다보스라는 작은 시골에 모여 한해의 경제 전망과 자본주의 진화방향들에 토론하는 연중 세계 최대 경제 토론회로서 우리나라도 한은총재를 비롯한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의 최대화두가 무언지 아십니까?
그것은 바로 “BIG-DATA”입니다.
물밀듯이 밀려오는 엄청난 정보 홍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정보들을 분석하고 정리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기업" 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기업이란 말 대신에 “사람” 이란 말로 바꾸면 바로 우리들 자신을 말합니다.
제가 이 한마디 말씀을 드리기 위해 4페이지 글을 썼습니다.
쏟아지는 정보에 떠내려가지 마시고 그 정보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세요!
매스컴의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표현들에 휘둘리지 마세요!
최근에 가장 대표적인 공포성 기사 생각나세요 ?
2010년 2월부터 3월까지 “산은경제연구소”를 비롯한 2개의 국책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소 비롯한 3개 민간연구소가 앞 다퉈 발표했든 서울집값 40% 폭락 건 과연 그렇게 되었습니까?
자세한 내용은 그때쯤 저의 글에서 3번이나 말씀드렸기에 생략합니다.
이 번 글은 좀 길어졌네요.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글이지만 단 한분만이라도 저의 글을 통해 마음의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면 저는 행복합니다.
목동 편지라는 제목으로 목동 소식은 단 한 줄도 전하지 못했습니다.
목동의 최근의 집값 동향과 전세동향 추천급매물 목동 재건축 진행사항 등은 내일 부뱅사이트 거래포인트 “2월 첫 주 목동 집값 동향과 전망”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다음 글은 입춘을 지나고 대동강물이 풀리기 전 2/13일 날 새싹들의 우표를 붙여 기다리시는 분들께 부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찾아뵈올 때 까지 가정과 직장과 사업장에 늘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빌며 저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
♥ 나비의 戀歌
가르쳐 주시지 않아도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나는 당신을 향해 나는
한 마리 순한 나비인 것을
가볍게 춤추는 나에게도
슬픔의 노란 가루가
남몰래 묻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눈멀 듯 부신 햇살에
차라리 날개를 접고 싶은
황홀한 은총으로 살아온 나날
빛나는 하늘이
훨훨 나는
나의 것임을 알았습니다.
행복은 가난한 마음임을 가르치는
풀잎들의 합창
-―이 해 인―-
of BEST
고요한님의 다른글보기
등록일 2012/01/31 | 조회 15360 
목동단지 이야기2 - 교통, 전철과 서해안시대[9]
부자의 투자와 생각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