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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5호선 '마곡역' 20일 개통


12년째 승객 없던 '유령역', 수요 생겨 정차
xanadu@chosun.com

개통 직후 승객이 없다는 이유로 문을 닫고 12년 동안 무정차 통과되면서 '유령역'으로 알려졌던 서울 강서구 가양동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12년 만에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오는 20일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마곡역이 정식 영업한다"고 9일 밝혔다. 인근 발산역은 1996년 3월 5호선 방화~까치산 구간이 부분 개통됐을 때 함께 완공됐지만, 마곡역은 마곡지구 택지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열차가 서지 않고 통과했으며 최소한의 역무원만 상주하며 관리해왔다. 지금도 이 일대는 농지로 남아있지만 역에서 800m쯤 떨어진 발산지구 아파트 입주가 2006년 12월부터 시작돼 올 9월까지 총 559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역사를 운영할 만한 승객 수요는 생겼을 것으로 도시철도공사는 보고 있다. 공사는 "마곡역은 그동안 발산지구 아파트 주민들이 찾던 발산역보다 300m쯤 가깝기 때문에 출퇴근 시민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6.10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