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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8-10-16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반포대교 북단에 50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용산구청은 16일 이 같은 개발 내용이 담긴 한남뉴타운의 재정비촉진계획 초안을 마련하고 용산구민회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는 1000여명의 지역 주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계획에 따르면 뉴타운지구의 관문인 반포로(반포대교 북단)에 50층 규모의 '르네상스 타워'가 개발될 전망이다. 이 건물은 호텔,컨벤션센터,업무시설,쇼핑센터 등의 다용도 시설이 배치되는 대형 복합빌딩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용산 민족공원과 맞닿아 있는 반포로(용산 애비뉴)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연접한 '5번가(5th Avenue)'처럼 명품 보행거리로 만들 계획"이라며 "반포대교와 이어지는 반포로 초입 한강변에는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랜드마크 빌딩이 들어서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서울시와 건물 층고,용적률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건물이 들어설 지역의 중심인 보광동에는 인공지반(그라운드 2.0)이 만들어지고 하부에는 주차장 등과 함께 대형 쇼핑몰이 배치된다. 상부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경관(Vista)공원을 중심으로 연도형,탑상형,판상형 등 다양한 건축물을 배치해 신혼부부나 노부부 등을 위한 특성화된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의 진입광장이 될 지하철6호선 (녹사평역 주변)에도 '글로벌타워'등 30층이하 고층 빌딩군이 건설된다. 하지만 용산구는 기존 6개 재개발 구역을 3~4개로 통합하는 결합개발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추진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특히 르네상스 타워가 건립될 예정인 동빙고동 일대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 동빙고동은 원래 평지 지역으로 구릉지인 보광동 일대와 함께 개발이 될 경우 기존 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편 용산구와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재정비촉진계획 초안에 대해 이달 중 재정비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내달 정식 공청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