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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분양현장] 용인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

[부동산뱅크 2007/01/25 - 조회:17,416]

수도권 1순위 최고 경쟁률 265대 1. 흥덕지구 내 경남아너스빌이 기어코 일을 냈다. 저렴한 분양가와 입주 후 곧장 전매 가능하다는 장점을 무기로 뒤숭숭한 분양시장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이렇듯 청약자들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이 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지난 19일 당첨자에 한해 공개됐다. 치열한 경쟁을 이겨낸 승리자의 여유가 느껴지는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 모델하우스를 다녀왔다.



11블록 조망권, 13블록 교통 우위



흥덕지구 내 11블록, 13블록으로 각각 545가구, 368가구의 경남아너스빌이 들어선다. 두 단지 모두 43평형과 58평형으로 이뤄진 가운데 11블록에는 43A~C타입, 58A~B타입이, 13블록에는 43A,C타입, 58A타입으로만 설계됐다.







지구 북측과 동측으로 위치한 11블록, 13블록은 큰 입지 차이는 없지만 단지 규모가 큰 11블록이 낫다는 평이다. 특히 1008~1110동 고층에서는 뒷발코니를 통해 태광컨트리클럽 조망이 가능하다. 조망권 가치가 점점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골프장 감상의 프리미엄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지구 내 중심상업지와도 인접해 편의성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13블록은 교통에서 한 수 위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비롯해 수원 중심을 가로지르는 42번 국도의 진입이 11블록에 비해 다소 용이한 덕분이다. 2009년 개통 예정인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진입 또한 쉽다. 도로의 위치는 11블록과 가깝지만, 진입로의 위치는 11, 13블록 사이에 놓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두 블록 모두 진입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흥덕지구 내 아파트들이 입주함에 따라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은 신설될 수 있지만, 서울 강남권과 연결되는 광역버스와 지하철의 이용이 쉽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2014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광교테크노밸리역이 계획돼 있어 차량 30분 거리의 수원역이 아닌 약 10분 가량의 광교신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13블록 정남향 단지 배치에 더 좋아



앞서거나 뒤서거니 비슷한 입지를 가졌지만, 단지 배치만 보면 13블록이 나은 편이다. ‘ㅡ’자형의 1302, 1303, 1305, 1306동과 ‘ㄴ’자형의 1301, 1304, 1307동 3~4호 라인은 정남쪽, 1~2호 라인(2호 라인 전면 기준)은 정동쪽을 향한 덕이다. 단순한 구조의 단지 배치에 동간 거리나 향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됐다.







반면, ‘ㅡ’자형, ‘ㅅ’자형, ‘ㄴ’자형 모양의 동이 섞여 있는 11단지는 결정적으로 ‘향’에서 점수가 깎였다. 대부분의 동이 남향, 동향인 가운데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1102~1103동 3호, 1106동 3~4호, 1108동 3~4호, 1109동 3호 라인이 서향, 1104동 4호, 1107동 4호 라인은 북서향을 바라보고 있다.







내부 평면은 두 블록이 같게 설계됐는데, 모델하우스에는 가구수가 가장 많은 43A타입과 58A타입의 유니트만 만들어진 상태다. 43A타입은 ‘서재+거실+방2+방3’의 구조로 지어져 있지만 서재와 거실, 방2와 3은 벽을 터서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이다. 취향에 따라 4-bay 또는 2-bay로 선택할 수 있는데, 거실을 제외한 각 공간의 크기가 크지 않아 벽을 없애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58A타입은 전면에 ‘방3+방2+거실+서재+방1’ 등 5개의 공간이 들어간다. 43평형과 마찬가지로 방3과 2, 거실과 서재는 가변형으로 이뤄졌으며, 특이하게 방1과 그 뒤로 배치된 방4를 터서 방4를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가족 수에 따라, 취향에 따라 공간을 선택해서 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보이는건 죄다 옵션 ‘너무 비싸네’



하지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볼멘 소리에 화려한 모델하우스도 빛을 바랬다. 모델하우스에서 보이는 것들은 모두 옵션으로 58평형의 경우 최대 1억 1,363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사실 경남아너스빌의 최대 장점은 싼 분양가에 있었다. 토지를 낙찰 받으며 경남기업이 제시했던 908만 원의 분양가가 이미 확정돼 있던 것. 실제 이번에 공급된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평당 860만~920만 원 선으로 평균 890만 원 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발코니를 확장하는데만 3,200만~5,235만 원이 들어, 평당 평균 74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됐다. 비슷한 시기 분양한 자연앤과 이던하우스에서 발코니 확장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액이 평당 최대 38만 원, 40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배나 높은 것이다. 당첨자 박모씨는 “발코니 확장 비용이 너무 비싸 안 할까 생각도 해봤지만, 도우미들 조차 이 집은 확장형으로 나왔기 때문에 반드시 확장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유도한다”며 “완전 사기 당한 것 같다”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분양 관계자는 “단순히 발코니 확장만 하는 게 아니라 주방 구조 변경이나 붙박이장 등이 설치되기 때문에 그 비용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문객들의 생각은 달랐다. 또 다른 방문객 장모씨는 “확장과 관계 없이 주방 구조를 바꾸거나 붙박이장을 넣을 수도 있는데, 확장을 해야지만 그런 것들을 설치해 준다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은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과도한 옵션도 문제가 됐다. 웬만한 분양 아파트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데, 주방액정TV폰, 화장대 등이 모두 고가의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현관의 장식벽과 장식장, 주방의 주방장식장 등 굳이 없어도 되는 가구가 들어간다는 불만도 지적됐다. 박모씨는 “옵션이야 선택을 안 하면 그만이지만, 도우미의 ‘이런 기본 제품 쓰실 수 있겠어요’라는 설명을 들으면 차마 선택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분양 관계자들이 권하는 옵션을 모두 선택할 경우 4,124만~6,263만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발코니 확장과 풀옵션 선택시 평당 분양가는 애초 평균 890만 원에서 1,061만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문제점에도 입주 후 곧장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지구 내 다른 아파트들은 입주를 하고도 몇 년간 팔 수가 없는 것. 이에 분양권 전매를 위한 ‘떳다방’의 활동도 극성이지만 입주 후 등기를 마치기 전까지 전매하는 것은 불법이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분양가 납부가 진행되며, 분양가의 40%에 한해 국민은행에서 대출 가능하다. 24일~26일까지 사흘간 계약이 진행되고, 계약이 끝나는 27일부터 일반인에게도 모델하우스가 공개된다. 견본주택은 수원IC 5분 거리의 흥덕지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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