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10년, 전국분양가 92.45%↑
[부동산뱅크 2007/11/13 - 조회:3,624]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9.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7년 11월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894만 원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1997년 11월 3.3㎡당 465만 원에 비해 92.4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가 49.29%(3.3㎡당 541만→808만 원) 오른 것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서울의 경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3.3㎡당 분양가가 479만 원으로 전국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07년 11월 현재 분양가는 3.3㎡당 1,584만 원으로 10년 동안 231.07%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3.3㎡당 354만 원에서 905만 원으로 155.91%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국 분양가 상승률(92.45%)을 상회했다.
반면, 매매가는 같은 기간 분양가 상승률을 밑돌았다. 서울의 경우 2007년 11월 11일 현재 3.3㎡당 1,644만 원으로 1997년 11월 10일 708만 원에 비해 132.27%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매년 11.02%씩 오른 셈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연간 23.10%씩 상승한 것에 비춰볼 때 9.88%p 낮은 수치다.
또 울산시가 95.82%(3.3㎡당 323만→455만 원)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고, 인천시 94.88%(3.3㎡당 337만→656만 원), 경기도 88.9%(3.3㎡당 498만→942만 원), 충청북도 50.27%(평당 229만→344만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충청남도 46.88%(평당 274만→402만 원)를 비롯해 대전시 38.35%(평당 348만→482만 원), 대구시 35.62%(평당 345만→468만 원), 부산시 31.72%(평당 343만→452만 원)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낮은 양상을 띠었다.
이처럼 외환위기 이후 분양가 상승률이 매매가 보다 높은 것은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998년 2월부터 민간택지에 분양가 자율화가 시행 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