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로 전셋집 ‘찜’
[부동산뱅크 2007/09/10 - 조회:10,706]
전셋집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전세난을 우려한 세입자들이 새 전셋집을 찾는 대신 기존 전세계약을 갱신하는 방향으로 돌아서며, 전세 물건의 씨가 마른 탓이다. 이에 어렵사리 자금을 마련하고도 집을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신규 입주 아파트로 눈을 돌려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시에 전세 물량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주변 시세 보다 저렴하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하는 동과 향까지 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가을에만 3개 단지, 1,206가구가 입주하는 강남구에서는 대치동 대치현대아이파크를 눈 여겨볼 만하다. 768가구, 76~178㎡(23~54평형)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1분 거리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의 편익시설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고, 대도초, 역삼중, 단대사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전세가는 인근 도곡동 도곡렉슬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76㎡가 3억 원 선, 105㎡가 4억~4억 3,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新도곡밸리’ 단지들과 한 울타리로 묶여 있는 역삼아이파크2차와 역삼래미안3차도 세입자 맞이에 한창이다. 이중 역삼아이파크2차는 72~145㎡(22~44평형), 15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1분 가량 소요된다. 도곡초, 역삼중, 단대사중·고, 중대부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전세가는 72㎡는 3억 원, 102㎡는 4억 원 이하 수준이다.
역삼래미안3차는 전체 288가구 규모로 158, 185㎡(48, 56평형) 등의 대형으로만 이뤄져 있다. 지하철 2호선·분당선 환승역 선릉역이 도보 7분 거리며, 도성초, 진선여중·고 등과 인접해 있다. 158㎡ 5억 원, 185㎡ 6억 원 이하에 전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편익시설로는 역삼아이파크2차와 같이 롯데백화점, 이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을 이용 가능하다.
송파구에서는 잠실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잠실동 트리지움 3,693가구, 82~178㎡(25~54평형)를 만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신천역과 접해 있으며, 올림픽대로, 올림픽로, 잠실대교 등의 도로망을 갖췄다.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새마을시장, 서울아산병원, 종합운동장, 롯데월드, 석촌호수 등이 있으며, 송전초, 잠신초·중·고, 신천중, 영동여고 등이 통학권 내 위치했다. 85㎡가 2억 5,000만 원, 109㎡가 3억 원 선에서 계약되고 있다.
택지지구 조성에 한창인 장지지구 10·11단지도 전세 물량이 풍부하다. 각각 85㎡(26평형), 545가구와 109㎡(33평형), 333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철 8호선 장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도 쉽게 진입 가능하다. 반면, 아직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 이용이 불편한 편으로, 문정동, 가락동, 잠실동까지 이동을 해야 한다. 단, 초등학교는 단지내 장지초로 통학 가능하며, 2009년 중·고등학교 개교가 예정돼 있다. 전셋값은 85㎡ 1억 6,000만~7,000만 원, 109㎡ 1억 7,000만~2억 원 선이다.
지난 7월 입주에 들어간 성동구 금호동 대우푸르지오 역시 막바지 세입자 구하기에 한창이다. 72~135㎡(22~41평형), 888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중앙선 환승역인 옥수역이 도보 8분 거리다. 여기에 강변북로, 동호대교, 동부간선도로 진입도 쉽다. 다만, 편의시설 및 교육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옥수초, 옥정중, 무학여고, 장충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76㎡ 2억 원, 102㎡ 2억 5,000만~7,000만 원, 135㎡ 3억 6,000만~4억 원 수준에 전세가가 잡혀 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 하월곡동 성북힐스테이트의 전세 물량이 풍부하다. 전체 285가구 규모로 105~142㎡(32~43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걸어서 5분 정도 소요된다. 편의시설로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숭인시장, 성가복지병원 등을 이용 가능하며, 교육시설로는 숭인초, 장위중, 창문여중·고, 영훈고, 대일고 등이 있다. 105㎡ 2억 원, 128㎡ 2억 2,000만 원, 142㎡ 2억 5,000만 원 선에서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여의도에 직장이 있다면 강서구 내발산동 발산2단지를 구해볼 수 있다. 629가구 규모로 모두 109㎡(33평형)로만 이뤄졌다. 지하철 5호선 발산역을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홈에버, 홈플러스, 이마트, 농수산물시장 등의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곡초, 발산초, 덕원중, 명덕여중·고, 명덕고 등으로 통학 가능하다. 전세가는 1억 5,000만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한편,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발산3·6단지에서도 벌써부터 전세 매물이 소개되고 있다. 두 단지 모두 109㎡(33평형)로만 이뤄져 있으며, 각각 237가구, 162가구 규모이다. 전셋값은 1억 4,000만~5,000만 원 선으로, 시간적 여유만 된다면 미리 노려볼 만하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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