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상반기 인천 분양가 51.9% 최고 상승
[부동산뱅크 2007/06/22 - 조회:6,656]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9월 분양가상한제, 창약가점제 등의 시행을 앞두고 막판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공급물량과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한 고질적인 고분양가 논란은 모처럼 달아오른 분양시장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점검한다.
서울 평당분양가 278만 원 올라
‘주상복합, ‘초고층’ 날개 달고 분양가 비상
부동산뱅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분양물량은 173개 단지, 7만 9,316가구(주상복합 오피스텔 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257개 단지, 11만 1,797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평당 분양가는 지난 상반기 801만 원에서 올 상반기 932만 원으로 131만 원이나 뛰어 올랐다.
지역별로는 지역 평균 아파트값을 훌쩍 뛰어넘는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소개된 인천시의 분양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2006년 반기를 평당 725만 원으로 마감했던 인천시는 올해 1,102만 원으로 51.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인천시는 1,604만 원으로 평당 분양가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시에 이어 2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고급 주상복합을 분양했던 부산시는 지난 상반기 평당 711만 원이었던 분양가가 올해 974만 원으로 37.0%가 상승했다. 또 제3세대 복합단지를 표방한 지웰시티의 공급으로 평균 분양가가 크게 뛴 충청북도는 29.8%(617만 원→801만 원)가 올라 분양가 상승률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대전시 25.5%(784만 원→984만 원), 충청남도 22.1%(604만 원→737만 원), 광주광역시 19.9%(589만 원→707만 원), 경상남도 19.7%(642만 원→769만 원), 전라북도 9.5%(519만 원→568만 원), 대구시 6.3%(818만 원→869만 원), 경기도 5.5%(913만 원→963만 원), 강원도 3.5%(558만 원→578만 원), 경상북도 0.5%(552만 원→555만 원) 순으로 올랐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 고급 주상복합 분양이 봇물을 이루며 평당 995만 원의 분양가를 기록했던 울산시는 올해 2.2%가 빠진 평당 973만 원으로 상반기를 마감했으며, 전라남도는 평당 571만 원에서 530만 원으로 7.3% 후퇴하는 양상을 띠었다.
한편 매년 고분양가 책정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평당 1,326만 원에서 1,604만 원으로 21.0%의 분양가 상승이 있었다. 구별로는 평당 1,202만 원에서 2,467만 원으로 105.3% 상승한 종로구가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1월 국내 최고 분양가로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초아트자이가 공급된 서초구에서 93.2%(1,777만 원→3,432만 원)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용산구 71.9%(1,376만 원→2,366만 원), 중구 49.4%(1,640만 원→2,451만 원), 동대문구 22.4%(1,021만 원→1,250만 원) 순으로 크게 뛰어 올랐다.
지난해 워낙 비싸게 공급된 탓에 올 상반기에는 다소 분양가가 내려간 지역도 있었다. 2006년 상반기 평당 1,603만 원을 기록했던 중랑구는 올해 1,100만 원으로 31.4% 떨어지며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광진구와 성북구 역시 각각 -20.7%(2,429만 원→1,926만 원), -12.6%(1,344만 원→1,174만 원)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반기 서울 분양 단지 중 개별 평형별로 분양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평당 3,436만 원에 분양된 서초구 서초동 서초아트자이 54평형으로 조사됐다. 중구 회현동 남산플래티넘 92평형 분양가가 평당 3,169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용산구 원효로1가 리첸시아용산 71B평형이 평당 3,108만 원을 기록했다. (중복 단지 제외) 경기도에서는 용인시 동백동 동백아펠바움(타운하우스) 68평형이 평당 2,486만 원으로, 인천에서는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 엑슬루타워 77평형이 평당 1,816만 원으로 각각 평당 최고 분양가 반열에 올랐다.
한편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가구수는 7만 9,316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1,797가구)과 비교해 29% 감소됐다.
특히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진 전라북도 86%(3,895가구→532가구), 대전시 81%(2,832가구→541가구), 부산시 79%(1만 1,747가구→2,426가구) 등 지방에서의 물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으로 아파트 공급에 숨통을 틔었던 경기도 역시 2만 4,425가구에서 1만 9,788가구로 29%나 줄어들었다.
반면 인천시에서는 전년도 상반기 대비 42% 늘어난 총 3,003가구가 공급됐다. 또 매번 공급 부족에 시달렸던 서울시는 지난 상반기 7,285가구였던 공급물량이 올해 7,450가구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로 강북 재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된 탓에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서초아트자이 1개 단지, 164가구(오피스텔 제외)만 선보이는데 그쳤다. 이외 천안시와 목포시에 공급이 집중됐던 충청남도, 전라남도가 각각 39%, 6% 늘어난 8,475가구, 1,787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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