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부동산침체, 버블7 ‘급매물’로 뚫자
[부동산뱅크 2007/05/15 - 조회:7,461]
부동산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장 속으로 접어들면서 매수 타이밍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더 떨어질 것이므로 아직은 사서는 안 된다는 입장과 더 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 바로 매입 적기라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급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만 이뤄질 뿐 전체적인 집값은 보합세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싼 매물을 잡는 것 만으로도 실수요자에게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인 주요 지역 급매물을 소개한다.
목동 = 버블세븐지역 중 하나로 지난해 최고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했던 목동은 작은 평형 위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시가지1~14단지까지 단지당 2~3개의 급매물이 나와 있으며, 한창때 가격에 비해 소형 평형은 10%, 중형 평형은 10~15%씩 떨어졌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일시적인 1가구 2주택자의 비과세 기간 만료를 앞두고 있거나, 급한 사업자금 충당 등을 목적으로 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이 와중에도 대형 평형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평형은 27평형으로, 한때 7억 8,000만 원까지 거래됐던 2단지 27평형은 현재 6억 5,000만 원에 소개되고 있다. 또 7억 7,000만 원 정도 하던 5단지 27평형 역시 지금은 1억 5,000만 원이 빠진 6억 2,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또 13~14억 원을 호가하던 3단지 35평형은 11억 원이면 매입이 가능하다.
<단지당 2~3개의 급매물이 나와 있는 목동>
= 지난 2005~2006년 가격 급등 양상을 띠었던 죽전동, 신봉∙성복동 등에서 급매물 출현이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다.
죽전지구에서는 단지마다 2~3개 정도의 급매물이 나와 있는 가운데 평형, 동, 층에 따라 5,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 원까지 가격이 빠진 상태다. 특히 쾌적하고 깔끔한 단지로 인기가 높은 건영캐스빌 33평형의 경우 2억 원 가량 빠진 4억 원대 중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한때 8억 원을 호가하던 42평형도 7억 원에 못 미치는 금액으로 계약 성사가 가능하다.
이름 그대로 ‘타운’을 형성하고 있는 현대홈타운 역시 종전보다 5,000만~6,000만 원 가량 빠져, 33평형의 급매가가 4억 8,000만~4억 9,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이들 매물 대부분은 6월 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 이전 소유권을 옮기기 원하는 것들로, 작은 평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시장에 고루 나와 있다.
GS자이로 대표되는 신봉∙성복동 일대에서는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상태지만, 단지에 따라 1~2가구씩의 매물이 나와 있다. 한창 비쌀 때에 비해 평균 4,000만~5,000만 원 가량 저렴하며, 대출 부담이 크거나 일시적 1가구 2주택 기간이 끝나기 전 내놓은 것들이 많다. 현재 신봉동 GS자이1차 33평형이 5억 원 이하로, 5차 64평형이 7억 9,000만~8억 원 선에 급매가격이 잡혀 있다.
과천 = 주공2단지의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시작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집값 상승 랠리를 탔었다. 하지만 정부의 계속된 시장 안정화정책으로 매수세가 사라져 버린 현재, 급매물은 많지 않지만 조정폭은 그 어느 지역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단지당 평균 1~2개의 물건들이 급매물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으며, 가격은 1억~3억 원 정도 빠진 상황이다.
특히 2단지 다음 재건축단지로 거론되며 가격이 훌쩍 뛰었던 7단지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2억~13억 원을 호가하던 7단지 27평형은 10억 3,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또 큰 평형에 비해 작은 평형의 매도 의뢰가 많은 편이다. 4단지 31평형의 경우 8억 5,000만 원 하던 것이 1억 원 하락한 7억 5,000만 원에 나와 있으며, 6억 3,000만 원까지 하던 23평형도 4억 8,000만 원으로 매물대장에 기록돼 있다.
과천 K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다 보니 호가가 떨어지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합장세에 있다”며 “하지만 종전 가격에서 20% 정도 빠진 급매물이 단지마다 1~2가구씩 나오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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