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인천 항운APT, 투자수익률 1위
[부동산뱅크 2006/12/14 - 조회:7,492]
2006년 입주민에게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겨 준 아파트는 인천 중구 신흥동의 항운아파트 18평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월 첫 주 평당 458만 원이었던 이 아파트의 가격은 12월 첫 주 1,528만 원까지 치솟으며, 233.33%의 자본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세를 줬을 때 얻을 수 있는 임대수익률 1.19%까지 더할 경우 총 투자수익률은 234.52%에 달한다.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최대 5.5% 전후인 점을 감안하면 같은 금액을 은행에 맡겼을 때보다 40배 이상 높은 수익을 벌어 들인 셈이다.
항운아파트의 이 같은 대박 신화는 지금의 부지에 물류창고를 건립하는 대신 송도 9공구 내 부지를 대토받을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항동 연안아파트 18평형이 223.39%(자본수익률 222.09%, 임대수익률 1.3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 항운아파트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송도 9공구로의 이전은 현재 추진 중일 뿐 확정된 바가 없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에서는 송파신도시 및 거여뉴타운의 개발 호재를 그대로 흡수한 송파구 마천동 마천대성 25평형의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자본수익률 93.10%(평당 580만→1,120만 원), 임대수익률 3.68%를 나타내며 전체 96.78%의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한편, 자본수익률이 93.88%(평당 1,225만→2,375만 원)로 최대였던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3단지 20평형의 경우 임대수익률이 2.52%로 낮아 총 투자수익률(96.40%)은 2위에 머물렀다.
경기도(신도시 제외)와 신도시에서는 안양 바람이 유독 거세었다. 경기도 내 투자 으뜸 단지는 호계동 신미주아파트 19평형으로 꼽혔다. 총 142.59%의 수익을 올린 이 아파트는 자본수익률은 138.67%(평당 395만→942만 원), 임대수익률은 3.93%을 기록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 목련우성3단지 23A평형이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자본수익률과 임대수익률을 각각 97.22%(평당 782만→1,543만 원)와 3.90%씩 보이며 신도시 내 유일하게 100%가 넘는 101.12%의 투자수익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투자수익률 29.82%
강남권·비강남권 골고루 고수익 누려
개별 아파트의 투자수익률이 100% 전후로 형성된 가운데 전국 평균 투자수익률 또한 23.98%(자본수익률 21.20%, 임대수익률 2.78%)로 높게 조사됐다. 서울은 전국보다 5.84%p 높은 29.82%의 수익을 누렸다. 부쩍 오른 집값에 자본수익률은 27.49%(평당 1,215만 원→1,549만 원)을 기록했지만, 임대수익률은 2.33%에 그쳤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은 비교적 동등한 레이스를 펼쳤다. 두 곳 모두 시중 은행 금리의 5~6배가 넘는 32.53%(자본수익률 30.76%, 임대수익률 1.77%), 28.17%(자본수익률 25.51%, 임대수익률 2.67%)의 수익을 얻은 것이다. 특히 비강남권의 양천구와 강서구는 구별 투자수익률 1위와 2위 자리를 꿰차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양천구는 엄청난 자본수익률(46.59%)에 힘 입어 비강남권 평균 임대수익률보다 낮은 2.32%에 머무르고도, 가볍게 1위 자리에 올랐다. 마찬가지 이유로 강서구(자본수익률 36.59%, 임대수익률 2.59%)도 3위의 강남구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지난 해 투자수익률 1~3위를 차지했던 송파구(28.42%), 서초구(30.73%), 강남구(35.96%)는 비강남권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각각 9,8,3위에 랭크된 올 해 이 지역의 임대수익률 또한 1.70%, 1.99%, 1.69%로 가장 낮았다.
한편, 투자수익률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문 노원구, 중랑구, 관악구, 도봉구, 은평구, 서대문구, 성북구의 경우 임대수익률에서는 두드러진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전세 수요가 풍부해 전세가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임대 사업을 하기에는 최적지임이 증명됐다.
경기도(신도시 제외)와 신도시의 투자수익률은 각각 31.94%(자본수익률 29.24%, 임대수익률 2.69%)와 36.84%(자본수익률 34.14%, 임대수익률 2.69%)로 서울 평균보다도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곳은 과천시였다. 60.04%에 이르는 자본수익률 덕분에 1.51%라는 낮은 임대수익률을 기록하고도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의왕시(49.49%), 군포시(43.38%), 고양시(42.83%), 광주시(42.22%) 등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이 자본수익률과 임대수익률 모두 최고를 자랑하며 54.14%(자본수익률 50.78%, 임대수익률 3.37%)의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6대 광역시에서는 자본수익률이 앞선 인천이 17.22%(자본수익률 14.18%, 임대수익률 3.04%)을 기록, 15.42%(자본수익률 11.51%, 임대수익률 3.92%)의 수익을 낸 울산을 앞질렀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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