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분양열풍, 판교 다음은 ‘은평’
[부동산뱅크 2006/09/08 - 조회:22,352]
높아져만 가는 판교 경쟁률을 보며 낙담하기는 이르다. 판교에 버금가는 알짜 분양물량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하반기 서울 분양시장 ‘핵’으로 손꼽히는 은평뉴타운은 판교 청약일정이 마무리되는 10월 초 분양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서울 도심과 가까운데다 입주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은평뉴타운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35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보존된 풍부한 녹지와 중대형 물량 대거 공급에 강북은 물론 강남권 수요자들의 청약열기도 거셀 전망이다.
105만평 규모 미니신도시
도심속 친환경 전원도시 예고
은평뉴타운은 서울 서북권과 경기 고양시 접경지역인 은평구 진관내동, 진관외동, 구파발동 일대 105만 평 규모에 1만 5,200가구(수용인구 4만 2,560명) 미니신도시급으로 들어선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뉴타운 한 가운데를 관통하며 서울 도심과의 거리도 10km 가량으로 접근성이 좋다. 반면 도로 교통여건은 다소 떨어진다. 간선도로인 통일로(6차선)와 연서로(4차선)가 뉴타운을 지나지만 지금도 출퇴근시간이면 교통정체가 끊이지 않는 이 곳에 대단지가 들어서면 그 정도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다만 통일로 확장과 지구내 간선도로 신설이 예정에 있어 입주 후 교통여건 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
은평뉴타운의 공원 및 녹지 면적은 27만 3,500여 평, 녹지율은 26%(단지 포함 시 42%)로 웬만한 신도시와 맞먹는다. 여기에 주변 북한산국립공원을 비롯해 진관근린공원, 서오릉자연공원, 갈현근린공원, 창릉천까지 더해지면 ‘도심 속 생태전원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현재 복개도로로 사용중인 곳을 포함해 폭포동~창릉천 3.2km, 물푸레골 0.7km, 못자리골 0.8km 등 전체 4.7km의 실개천이 복원되는 자리에는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고 천 주변으로 수변광장, 폭포공원, 습지공원 등이 조성된다.
생활편익 및 교육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중심으로 2만 6,000평 규모의 일반상업지구 조성이 계획돼 있다.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유치원 7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과 고등학교 4곳(자립형 사립고 1곳 포함)등 모두 18개의 교육시설이 새로 지어질 예정이다. 쓰레기적하장, 하수처리장, 자원회수시설 등의 혐오시설은 대부분 지하에 자리잡게 된다.
은평뉴타운은 모두 3개 지구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진행되는데 1지구(23만평)가 2003년~2007년 12월, 2지구(22만평)가 2004년~2008년 7월, 3지구(60만평)가 2005년~2009년 2월 준공될 예정이다. 3개 지구 모두 시공사 선정을 마쳤으며 사업 진행속도가 가장 빠른 1지구의 경우 A공구 24%, B공구 14%, C공구 18%(2006년 8월 30일 기준) 등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터파기 공사를 마치고 골조를 올리고 있는 1지구는 지하철, 통일로 등 교통시설은 물론 생활편익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B공구 중앙을 가로질러 조성되는 생태공원도 이 지역 명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지구와 비슷한 규모로 조성되는 2지구는 진관근린공원, 갈현근린공원 등의 녹지축에 둘러싸여 있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A공구는 현대건설과 태영, B공구는 동부건설과 포스코건설, C공구는 두산산업개발과 금호산업이 각각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3지구는 2지구를 사이에 두고 3-1, 3-2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 3-1지구는 2만 6,000평 규모의 중심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고, 북한산 자락에 놓이는 3-2지구는 전원형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A공구는 금호산업과 벽산건설, B공구는 삼성물산과 한화건설, C공구는 대우건설과 태영, D공구는 현대건설과 동부건설이 각각 시공을 맡는다.
10월 초 2,066가구 분양
입주 후 전매가능
은평뉴타운 첫 분양 물량은 사업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1지구 A~C공구와 2지구 A공구에서 나온다. SH공사는 판교신도시 당첨자가 발표되는 10월 12일 이후 바로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청약은 SH공사에서 대안입찰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해 단지별로 접수를 받는다. 평형별로 34평형 456가구를 포함해 41평형 774가구, 53평형 594가구, 65평형 242가구 등 전체 2,066가구가 10월 일반분양에 선보인다. 평형은 블록별로 고르게 분포될 예정이다. 이 중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인 34평형 456가구는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나머지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한 단지에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중소형과 중 대형아파트가 섞여 있는 ‘Social Mix’형태로 지어지며, ‘ㅁ’자 중정형 단지설계가 도입된다.
1, 2, 12단지 등 3개 단지가 공급되는 A공구는 롯데건설과 삼환기업이 시공을 맡았다. 1지구 3개 공구 가운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및 상업지역을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지 뒤로는 창릉천이 흐르고 공구 남쪽으로는 교육시설이 예정돼 있어 주거여건이 좋다.
B공구에서는 3, 4, 10, 11, 13, 14단지 등에서 58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잡혀있다. 못자리골천이 공구를 가로질러 흐르며 중앙에는 생태습지공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용적률 149%의 저밀도 전원형 생태단지로 조성될 이들 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과 태영이 짓는다.
1지구 가장 안쪽에 위치한 C공구에서는 5~8단지 등 4개 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하 2층, 지상 6~15층 규모로 지어지며 용적률은 153%로 계획돼 있다. 공구 뒤로는 창릉천, 공구 중앙으로는 실개천이 흐른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2지구 A공구에서는 지하 2층, 지상 4~20층, 31개 동 규모로 1, 12, 13단지가 지어진다. 통일로 변 은평뉴타운 초입부에 위치해 있어 간선도로 진입이 손쉽다. 갈현근린공원과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및 중심상업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태영에서 시공을 맡았다.
평당 분양가는 30평형대를 기준으로 1,300만 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아,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선시공 후분양’방식으로 공급되며 1지구는 2007년 12월, 2지구는 2008년 7월 입주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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