⑭허남식 부산시장
[부동산뱅크 2006/07/31 - 조회:2,964]
지난 2004년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자살로 치러진 ‘6.5보궐선거’에서 열리우리당 오거돈 후보를 따돌리고 민선3기 바통을 이어받은 한나라당 허남식 시장이 ‘5.31지방선거’를 통해 다시 부산 살림살이를 맡았다.
이제 겨우 경력 2년의 초보 정치인이지만 그동안 보여준 성실함과 우직함이 그를 4년짜리 민선4기 시장 자리에 올려 놓은 것이다. 재임기간 ‘부산을 바꾸자’는 슬로건 아래 펼친 역동적인 발전사업도 그의 재임을 거들었다.
부산 발전전략의 큰 밑그림은 지난 2005년 5월 만들어진 ‘2020비전’에 담겨져 있다. 허 시장은 이 계획을 통해 국가 남부경제권 중추로서의 부산시 위상 정립과 동북아 문화.과학 및 세계자유무역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내륙과 해양 및 낙동강을 거점으로 하는 3대 벨트 신성상축 구상과 유비쿼터스, 문화도시, 도시 재창조, 아시안 케이트웨이, 동부산과 서부산권 활성화, 국제자유도시 등의 7대 전략 프로젝트 등의 구체적인 실행방안도 마련했다.
특히 부산시와 KT간 양해각서를 통해 추진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도심 프로젝트는 GRDP 16조원, 새 일자리 61만개를 창출해 부산 경제 살리기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경제자유구역 397만평과 동부산권 관광단지 108만 평 등 모두 505만평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린데 이어 부산과학단지, 정관지방산업단지 428만평이 분양이 완료되는 등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었다. 외국인 투자촉진조례를 개정, 감천배후단지 2만평, 과학산업단지내 9만2,000평 등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롯데 월드 건립과 영도다리 철거 논란이 시만단체와 절충안 마련을 통해 급물살을 탔다. 오는 8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미군기지 ‘하야리아부대’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도심하천인 동천과 온천천 등을 되살리는 등 도심 쾌적성도 크게 끌어 올렸다. 기존 관행과 업무방식, 제도, 시스템, 의식을 바꾸는 혁신프로그램을 추진 행정자치부로부터 ‘일하는 방식개선’ 최수우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행정 업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이처럼 짧은기간 도시 전체에 변화의 물결이 몰아 닥치면서 시 재정도 획기적으로 나아졌다. 2005년 국비 1조 9,101억원을 확보해 전년 대비 3,196억원가량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부동산시장도 크게 요동쳤다. 해운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주상복합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치솟았고, 서부산권을 중심으로는 구도심일대 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주거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여전히 취약한 지역경제 기반과 해운대 등 동부산권에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집중되는 등 지역격차는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허 시장이 재임한 지난 2년간 부산 아파트값은 평당 410만원에서 433만 원으로 23만 원 가량이 뛰어올랐다. 구별로는 동부산권 수영구(112만원), 동구(70만원), 해운대구(30만원)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노후주택이 밀집한 서구(28만원), 부산진구(10만원), 북구(-2만원), 북구(-2만원) 등 서부산권의 경우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잇따른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뤘지만 열악한 도로여건, 미비한 편익시설 등이 ‘동고서저’라는 양극화를 극복하는데 장애물이 된 것이다.
이같은 지역별 양극화와 낙후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이해 민선5대에서는 내륙, 해양, 낙동간 3대벨트 중심으로한 7대 전략이 더욱 구체화 된다. 먼저 도심에 새숨결을 불어넣기 위한 도심 재장초 프로젝트 사업으로 원도심 회복사업을 비롯한 도심하천생태공원 조성,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등이 추진된다. 서부산권의 낙후한 지역경제와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 낙동강 하류를 생태관광단지화할 계획이다.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부산 강서구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고, 사상구에는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센서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동부산권은 동부산 관광테마파크 조성을 비롯한 동남권 국립과학관 건립, 국립생명과학연구원, 시니어컴플렉스 등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도시 프로젝트, 국제자유도시, 유비쿼터스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허남식 시장 일문일답>
1.낙후한 서분산권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원도심은 부산의 얼굴이다. 당연히 중추관리 기능을 갖춘 도시의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 원도심 개발의 핵심 대상지는 북항이다. 비록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지만,부산역세권과 구도심의 연계 개발을 위해 KTX 지하화를 이뤄내 세계적인 워터프론트로 만들어 낼 것이다. 이곳을 향후 건설될 제2롯데월드나 자갈치수산관광단지와 연결해 지역 상권을 일으키고,영도에는 해양관련 공공기관과 국립해양박물관 등을 건립해 동북아의 해양 연구개발 메카로 육성하겠다.
2.‘영남의 젖줄’이라 불리는 낙동강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부산의 미래모습은 낙동강을중심으로 양측이 조화롭게 균형도니 도시의 모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곳은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개발이 제한돼 왔다. 이곳에 2백만평일대에 신도시를 만들기 이해서 토지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정해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이다. 신항배후단지 조성과 낙동강 고수부지를 비롯한 을숙도 일대 생태환경 공간 조성, 신평장림공단, 다대포 일원 정비 등의 낙동강 프로젝트가 중점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3.동부산권 풍부한 관광재원은 어떻게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할 생각이십니까?
동부산권은 관광, 영상 클러서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동부산관광단지는 108만평이 되는데 영화촬영세트, 동부산 관광컨벤션, 영산 클러스트 등을 구축해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4.동남권 신공항 조기건설을 강조해왔는데 특별히 이부분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가 있습니까?
신공항 건설은 2년전 취임때부터 주장해왔다. 중앙정부도 그 필요성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현재 건설교통부에서 중장기 공항 개발꼐획을 마련중인데 동남권에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계획은 반영이 될 것이다. 이부분은 울산,경남, 대구, 경북이 함께 힘을 모아 새로운 공항 건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5.최근 수도권 새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수도론’에 대한 입장과 견해를 밝혀주십시오.
대수도？맛？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가직 있다. 특히 수도권 규제완화는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에 역행하는 발상으로 비수도권 전체의 생존권과 직결돼 있다. 당연히 철호돼야할 사안이다.
6.최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경제 살리기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실업률 해소를 위한 기업유치 전략을 갖고 계십니까?
복지나 서민 일자리 창출도 시급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데.△복지문제나 일자리 창출은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문제에 왕도는 없다고 본다.
올해 부산시의 복지예산이 전체의 20%를 초과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단시일 내에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단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결국은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여야 하는데,외국이나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부산 투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민선 4기 임기 동안 총 20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7. 신항건설로 기능이 축소된 북항 재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신항이 건설되면 기존 부산항은 그만큼 여유가 있게됩니다. 현재 항구를 취급하는 부두를 친수공간, 문화, 관광시설로 전화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세관, 연안여개부두,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자성대부두까지 화물을 취급하는대신 문화광관시설로 전화할 계획입니다.
<허남식 시장 프로필>
1949년 3월 14일
경남 의령 출생
덕암 초등학교
의령중학교
마산고등학교
고려대 문과대학 심리학과 문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경성대 행정 대학원 행정학 박사
제19회 행정고시 합격(1976)
부산광역시 정무부사장(2003년 1급 승진)
부산광역시 민선제4대 시장(2004년 6월7일~2006년 7월2일)
부산광역시 민선제5대 시장 취임(2006년 7월3일)
아시아게임초대준비단장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태장앤인 대회 3대 국제대회 준비단장
지역공동브랜드개발 추진위원장
부산컨벤션뷰로 추진위원
APEC 부산유치 테스코포스팀 단장-부산 진해 경제자유규역위원회 위원
수영정보단지개발(주)이사
<부동산뱅크 길진홍 기자 k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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