⑧이완구 충남도지사 (上)
[부동산뱅크 2006/07/22 - 조회:2,671]
지금보다 더 나은 충남을 만들겠다는 모토 아래 힘찬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이완구 충남도지사. 선거운동 중 마주쳤던 농부, 아주머니, 중소기업인 등 그야말로 소시민들의 바람을 고스란히 도정 운영에 반영하겠다는 그의 결연한 의지에 충남도민들의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다.
실제 ▲행복도시·도청신도시 건설로 신성장 동력 창출 ▲교통망 확충과 도내 1시간 생활권 기반 구축 ▲미래성장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관관산업 육성 ▲ 재해·재난예방으로 도민생활 안전 확보 ▲인재육성 및 U-충남 건설 등으로 압축되는 개발 관련 공약들은 민선3기 심대평 전(前)도지사가 다져놓은 토지 위에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울 전망이다.
충남, 4년간 52.02% 상승
대전 이어 2번째 높은 상승률
행복도시 건설이라는 역사적 순간과 마주한 충남의 아파트값은 지난 4년간 무려 52.0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3기 출발 직전 평당 254만 원에 불과했던 집값이 민선4기 출발 직전 132만 원이나 뛴 평당 386만 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59.30% 상승한 대전광역시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아파트값 상승률이다.
각 시·군별 집값도 크게 뛰었는데 계룡(49.28%), 공주(55.79%), 당진(55.05%), 아산(53.87%), 연기(69.52%), 천안(58.77%) 등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 같은 집값 상승은 원인은 심대평 전 도지사의 업적에서 찾을 수 있다. 당진항 지정, 계룡시 설치, 행복도시 확정, 기업도시 유치, 도청 이전 등 충남 발전의 교두보가 된 개발 정책이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충남에 행정수도를 유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뤄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지금의 충남을 만든 일등공신이다. 물론 신행정수도 건설은 노무현 대통령 적극적인 추진 의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된 서울시의 반대와 헌법재판소의 건설특별법 위헌 결정에 맞선 심대평 전 도지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행복도시’도 없었을 것이다.
힘들게 선정된 행복도시이지만 부동산 투자자의 반응은 뜨겁기만 했다. 연기군의 경우 행정수도가 언급된 직후인 2002년 10월 5.12%, 신행정수도 지정 직전이었던 2004년 5월과 6월에는 각각 14.52%와 14.03%, 신행정수도 특별법이 나오기 전 달인 2004년 9월에는 무려 16.86%나 아파트값이 뛰었다.
이와 함께 충남의 지도를 뒤바꿀만한 사항이 또 있으니, 바로 충남도청 이전이다. 민선1기 시절부터 추진하던 도청의 이전이 민선3기 마지막 해 2월에 이르러 확정된 것. 이에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2002년 6월부터 지난 해 11월까지 3년 넘게 4.75%(평당 246만 원→257만 원) 올랐던 아파트값이 그 이후 7개월 사이 13.96%(평당 257만 원→293만 원) 상승했다.
14년간 추진해온 계룡시 설치도 지난 2003년 9월에 이르러 결실을 맺었다. 그 전까지 논산시 두마면이었던 충청남도 계룡출장소가 ‘계룡시’라는 새로운 도시로 거듭난 것이다. 이 외 송악면, 송산면, 신평면 등의 해안가 150~200만 평에 인구 10만 명을 유치하게 될 당진항 지정과 관광레져형 태안 기업도시 유치도 민선3기에 이뤄진 대업들이다.
행복도시·도청이전 등 도약 기대
지역 균형 발전 최대 현안으로 떠올라
11년간 충남 살림을 맡았던 심대평 전 도지사에게서 바통을 이어 받은 이완구 도지사는 균형있는 지역 발전을 도정 목표의 으뜸으로 삼고 있다.
민선3기에서 이뤄낸 행복도시 유치와 도청 이전이라는 발판이 충남 도약의 받침대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발전 과정에서 소외 지역이 나타나 균형 발전을 흐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 충남 아파트 동향만 봐도 일부 호재 지역에서는 지난 4년 사이 50%가 넘는 가격 상승이 이뤄졌었다. 반면 부여 (-1.54%), 서천 (0.69%), 논산(4.01%), 태안(8.72%) 등의 경우 그에 훨씬 못 미치는 상승률을 보이거나 오히려 하락해 지역간 발전 격차가 커지는 양상을 띠었다.
이러한 지역간 차이를 극복하고 충남의 상생을 실현하겠다는 게 이완구 도지사의 강력한 의지이다. 이와 관련, 행복도시와 도청 이전 사업의 본격추진에 따라 이를 여타지역의 발전과 연계시킴으로써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구 체적 전략으로는 행정도시·도청신도시로 신성장 동력 창출을 기본으로 하되 연계를 위해 도내 1시간 생활권 기반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
행정도시와 도청신도시 건설은 새로운 지역발전의 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로만 여겨지지만 실은 많은 어려움이 감춰진 상황이다. 기존 기반시설이 부족한데다 사업 시행을 위한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중앙계획에 충남종합계획을 반영, 도의 권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도청신도시 건설의 경우 전남도청 이전시 지원받은 국비 7,700억 원보다 많은 예산을 확보할 예정.
이와 함께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방안으로는 「연기군 특목市」승격 추진을 통해 주변도시 활성화 대책 추진과 「행정도시+공주~대전~청주(1+3)」중심의 공간구조 개편이 잡혀있다. 또 「제3차 道종합계획 수정계획」을 수립해 충청선 건설, 금강관광 경전철 건설 등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소요 시간이 길어 균형 발전이 이뤄지기 어려운 현황은 도로 건설 추진으로 헤쳐나갈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당진~대전간, 서천~공주간 고속도로를 만들고 2015년까지는 국도 589km, 지방도 207km 확장 계획이 있는 것. 계획대로 될 경우 충남은 고속도로 7개 노선 보유, 장항선 개량, 국도·지방도 4차선 확충이 이뤄지며 도내 1시간대 생활권을 이룰 수 있다.
이 밖에도 ▲산업클러스터 완성 및 기업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청이전과 연계한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관광산업의 육성 ▲재연재해 위험지역 및 수해 상습지 개선(80지구 3,698억 원), 위험도로 및 교통사고 잦은 곳의 개선으로 도민생활 안전 확보 ▲ 교육인프라 구축과 외국어마을 조성 ▲정보화마을 종성으로 ‘살기 좋은 U-충남’ 건설 등의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져 있다. 이제 충남의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한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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