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전세값 오름폭은 둔화
[부동산뱅크 2006/05/06 - 조회:7,850]
금리 인상, 주택보유세 상향 조정 등으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자 올 초 매매수요는 전세시장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혼부부 수요와 함께 이사철이 겹치면서 전셋값은 그 어느 때 보다 유례 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타깃으로 한 3.30대책은 매매시장은 물론 실수요 중심의 전세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봄 철 이사수요가 차츰 줄어들기 시작한데다 위축된 부동산 시장 움직임이 전세 시장에 전염되면서 전셋값 역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3.30 대책 발표 후 한 달간 0.86%(518만 원→522만 원) 상승했다. 이는 대책 발표 한달 전인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전세가 상승률이 신혼부부 수요, 학군 수요 등으로 1.08% 가량 움직인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0.22% 낮아진 수치다.
3월 첫째 주 0.26%로 조사된 서울 전셋값 주간 변동률은 3월 넷째 주(0.32%)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3.30대책 발표 직후인 3월 다섯째 주 0.2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0.12%p 하락했다. 이후 4월 넷째 주 주간 상승률이 0.14%까지 떨어지며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다.
권역별로는 대책 발표 후 한 달 동안 강남권이 0.34%의 변동률을 기록한 반면, 비강남권은 1.07%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전세시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두 지역 모두 대책 발표 전 한달 간 각각 0.94%, 1.14%의 오름폭을 보인 것 보다 변동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 별로는 30평형대가 1.01%의 강세를 보였으며 같은 기간 20평형대(0.95%), 40평형대(0.87%), 10평형대(0.77%)의 오름폭이 그 뒤를 따랐다. 특히 3.30대책 발표 한 달 전 오름폭과 비교해 40평형대(-0.19%p)와 10평형대(-0.26%p)의 상승률은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나 30평형대와 20평형대는 0.07%p 가량 둔화되는데 그쳐 20평형대와 30평형대의 수요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로는 비강남권 40평형대가 1.20%로 대책 발표 후 한 달간 가장 높은 오름 폭을 형성했다. 이어 비강남권 30평형대 1.17%, 비강남권 20평형대가 1.04%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비강남권의 경우 전 평형대가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전셋값 상승률보다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강남권의 경우 40평형대가 0.17%, 10평형대가 0.34%, 20평형대가 0.35%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보합을 형성했다.
한편 대책 한달 전후 하락폭이 가장 큰 평형은 강남권 10평형대로 대책 발표 한달 전 대비 0.72%p 하락한 0.3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강남권 40평형대 역시 0.46%p 하락한 0.17%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그 뒤를 따랐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55평형 전세가가 3.30대책 발표 후 한달 간 1억 7,500만 원 오른 9억 2,500만 원으로 조정됐으며 대치동 포스코더？？50평형 역시 같은 기간 동안 7,500만 원 상승한 6억 5,00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쉐르빌 67평형이 한달 간 6,000만 원 상승해 지난 주 3억 7,500만 원에 전세가가 조정됐으며, 서초구 행당동 한신플러스타운 43평형은 3억 원에 세입자를 찾으면서 5,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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