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용인동백, 강남벨트 거듭날까
[부동산뱅크 2006/03/16 - 조회:18,464]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는 보통 주변 단지는 물론 여타 지역 주택시장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광범위한 주거단지 조성은 물론 살기 좋은 입지를 갖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도권 내 저마다 탁월한 입지를 자랑하는 택지지구 중에서 군계일학을 고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부동산표준 부동산뱅크는 3회에 걸쳐 수도권 알짜 택지지구를 엄선, 각 지구의 입지여건을 분석해 수요자들의 판단을 돕고자 한다.
강남 분당과 연계성 좋아
도로개통, 난개발 오명 씻을 듯
판교신도시 후광으로 들썩거리고 있는 용인 일대. 판교를 재료로 시작된 강남발 훈풍은 분당을 거쳐 용인 죽전, 수지지구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른바 ‘강남벨트’라고 불리는 이 연장선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황금어장이다. 최근 수지지구 아래 쪽에 놓여 있는 동백지구까지 입주를 시작하면서 강남벨트가 이 지역까지 확장되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거론됐다.
동백지구는 죽전택지지구 새터사거리에서 죽전~동백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차량으로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0분~1시간 내 강남 진입이 가능한 것. 뿐만 아니라 수원, 성남, 분당이 반경 10km 이내에 놓여 있어 외곽 지역과의 연계성이 좋은 편이다. 입지만으로도 충분히 강남권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여기에 그 동안 난개발의 오명을 벗지 못한 용인이 불명예를 한꺼번에 씻어내기로 작정이나 한 듯 도로 정비에 힘을 쏟아 동백지구 입주에 맞춰 일제히 완공돼 교통 여건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동백~죽전 간 4차로, 동백~삼막골 간 6차로, 동백~국도 42호선이 개통해 기존 용인 시가지 지역과 수지, 죽전 등 용인 서북부 지역이 연결됨으로 국도 42호선과 국지도 23호선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동안 차량 이외에 외부와의 교통수단이 없었던 이 지역에 분당선 연장선과 경전철 등이 들어서는 것 역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당선 연장구간(수원~오리 2008년 계통예정)인 구갈역과 연결되는 용인 경전철(구갈～용인～에버랜드 간 18.84㎞)은 어정역, 동백역, 초당곡역 등 3개역이 동백지구를 통과한다. 오는 2009년 완공 예정에 있는 경전철이 개통되면 용인은 물론 분당, 강남과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근 공인 관계자는 “입주는 시작했으나 아직 교통 여건이 개선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입주 후 당장의 불편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녹지율 25%, 용적률 150%
뛰어난 주거쾌적성 장점
택지지구에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면 교통, 편익시설이 놓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동백지구가 기존 택지지구들과 차별화 되는 투자성은 자연 친화형 전원도시로 조성됐다는 점에 있다. 총 100만 평 규모에 25%의 높은 녹지율을 자랑하는 이 지구는 석상산으로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3만 평의 호수공원과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18개가 조성되고 있다. 지구 내 단지 용적률 역시 170~190%에 불과해 인구밀도가 작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낮은 층고, 넓은 동간 거리, 주차장 지하 배치 등으로 녹지 조성을 하기에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심상업지구가 주거지역과 혼재되지 않은 채 지구 입구에 배치돼 있어 쾌적한주거여건이 보존되도록 했다. 오는 10월 문을 열 쥬네브를 비롯한 각종 생활편익시설은 동백지구 입구 앞에 들어서 외부 인구 유입은 물론 주거환경의 쾌적성과 상업지구의 편익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백지구는 죽전지구와 규모와 입지가 비슷해 용인의 떠오르는 투자처로 인정 받을 만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투자처로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것은 2003년 정부가 발표했던 5.23대책으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지금까지 시세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히 전매가 가능한 단지에 프리미엄이 형성됨은 물론 최근 입주와 동시에 아파트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시세 상승 여력이 높아지고 있다.
동백지구 내에서도 높은 투자가치로 주목 받는 단지들은 따로 있다. 현지 중개업자들은 이 지구는 풍부한 녹지와 중앙공원이 최대 메리트인 만큼 공원 조망 여부에 따라 웃돈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동백지구의 최대 장점이 주거쾌적성인만큼 그린 조망권을 갖춘 단지라면 금상첨화라는 것. 특히 중앙공원을 사이에 두고 놓여 있는 신영프로방스와 서해그랑블 등의 경우 공원 조망이 압권이다.
또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은 평형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 주로 30평형대로 채워져 있어 상대적으로 희소성 있는 40평형이상 중대형 아파트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다. 이미 입주를 마쳐 매매가 가능한 단지 중 중대형 평형을 구성하고 있는 아파트는 동보노빌리티 44평형과 한라비발디 46평형을 들 수 있다.
현지 D공인 관계자는 “동백지구의 경우 대체로 주거쾌적성은 좋은 편이라 녹지와의 접근성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구매자도 많다”며 “아파트들의 윤곽이 잡혀가면서 단지 규모, 조경 상태 등을 따져 투자하는 매수자들도 늘고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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